[TV리포트=김수정 기자] 경찰이 박유천 추가 투약 여부에 수사를 집중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6일 구속된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5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이다. 두 사람은 모두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이 구매한 필로폰 양과 투약량을 고려하면 1.0~1.2g이 부족하다. 이는 두 명이 10~20회 투약 가능한 양이다. 지난 16일 경찰이 박유천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을 때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박유천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시인 받고, 추가 투약 혐의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추가 투약 여부와 마약 공급책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황하나와 대질 심사도 검토 중이다.
박유천은 올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 원을 입금하고, 20~30분 후 특정 장소에서 황하나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박유천은 CCTV 증거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인생을 걸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호소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박유천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검사에서 검출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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