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런닝맨’이 故박종철 고문치사사건 희화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해명과 사과를 전했다.
‘런닝맨’ 관계자는 3일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과 관련해 “당시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로 썼으며, 관련 사건에 대한 어떤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불편하셨을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더 주의해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전소민은 김종국의 추리력에 사레에 들렸다. 이때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자막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1987년 서울대 학생 박종철 군은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치자 갑자기 억 소리를 내면서 쓰러졌다”고 발표했고, 이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런닝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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