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아픈 자신을 위해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의 기회를 준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과 절친한 동생 박명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18일 오전 TV리포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촬영 당일 ‘아내의 맛’ 제작진도 많고, 제가 혹시나 아플까 봐 의료진도 있었다. 고기 먹고 싶다고 했더니 한우세트도 갈 때 줬다. 세심한 배려를 해준 ‘아내의 맛’ 측에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철민은 지난 17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 박명수의 도움으로 소극장 공연을 펼쳤다. 잠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지만, 그는 기운을 얻었고,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개그맨 김현철부터 가수 한승기와 김장훈까지 공연장을 찾아 김철민을 위해 나서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다만 편집이 많이 된 부분은 아쉽고 미안했다”며 “김현철은 스케줄을 다 빼고 와서 무대에 올라 재미있게 했는데 그냥 앉아있는 모습만 나왔다. 박명수도 라이브 무대를 했는데 그 부분도 안 나왔다. 많은 지인이 무대에서 공연한 모습이 등장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김철민의 공연에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직접 답례품을 준비해왔고, 김장훈의 팬인 김미진 씨는 관객들에게 주려고 장미꽃 300송이를 준비해왔다고.
김철민은 “김장훈 형은 그날 홍대에서 콘서트가 있었는데, 리허설도 안 하고 제 공연장을 찾아와줬다. 정말 감사했다. 이승철 형은 카카오톡으로 ‘본방사수 중’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형수님도 같이 봤다고 하더라. 감격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희망 갖고 대학로 현장에서, 빨간벽돌 위에서 또 공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몸은 아프지만, 많은 분의 응원으로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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