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충격의 ‘오버랩 엔딩’을 선사하며 1% 가까운 시청률 급상승을 일으켰다. 넘볼 수 없는 월화드라마 전체 1위의 위용을 떨친 것이다.
지난 5일 방송한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은 닐슨코리아 19회 전국 시청률 7.2%, 20회 전국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19회 7.5%, 20회 10.1%를 나타냈다. 전국 시청률은 지난회보다 0.9%나 대폭 상승했고, 수도권 시청률 역시 0.4% 올랐다. 2049 시청률도 3.9%로 지난회보다 0.7%나 치솟았으며 수도권 시청자수 역시 1,070,000명을 기록, 가구 시청률 상승에 신뢰도를 부여했다.
최고 시청률은 11.6%로, 이수연이 한여름과의 과거 만남을 회상하는 도중 자신의 몸에 철제물이 달라붙는 이유를 깨닫는 장면. ‘나는 여름에 태어났지만,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사실 가을’이라며 “이수연 사원은 어느 계절을 좋아하나요?”라고 묻는 한여름의 질문 메모에, 이수연은 “여름.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 계절”이라고 혼자 말없이 답한 뒤 그녀와의 만남들을 하나씩 되돌아보았다. “설렜었고 떨렸었고 벅찼었고 미칠 듯 화가 났었고” 이제훈의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끝없이 순수하고 진지한 사랑이 시청자에게 폭풍 설렘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가운데, ‘몰입도 甲 전개’가 가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연(이제훈)은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찬 팔이 자동차에 달라붙으며 차가 박살나는 상황 직후, 몸에 심각한 내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멘붕’에 빠졌다. 웨어러블 착용을 끝까지 만류하는 미스터장(박혁권)에게 이수연은 공항공사를 그만두기로 한 ‘한 달’의 시간을 언급하며 초조해했다. 한 달 동안 한여름(채수빈)의 기억 속에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남겨지길 원했던 것. 결국 이수연은 급하게 만든 ‘방전기’를 손에 쥔 채, 웨어러블 착용을 강행하며 공항으로 출근했다.
그런가하면 이수연 내쫓기에 혈안이 된 서인우(이동건)가 한여름을 포섭해 이수연의 비밀 캐내기에 나섰던 터. 이수연이 긴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두 사람을 발견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세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가운데, 서인우가 “정말 한 번도 궁금한 적 없었어요 한여름씨? 내 책상에서 수연이 인사 기록 봤잖아요”라며 멀쩡한 보행과 ‘괴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도발’에 나선 것. 결국 이수연의 맥박이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철제류들이 흔들리다 이수연의 팔에 날아와 달라붙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더욱이 한여름의 동기 고은섭(로운) 또한 이수연의 집에서 전동 휠체어를 발견한 후 이수연을 불러내 “한여름에게 비밀을 직접 얘기하라”고 ‘압박’에 나섰던 상태. 이후 이수연은 한여름에 대한 감정 변화로 인해 웨어러블이 오작동했던 일들을 복기한 뒤 미스터장을 찾아갔고, “뭐냐, 자꾸 에러가 나는 원인이?”라는 질문에 “한여름이요”라고 대답했다. 마치 자신을 부르는 듯 뒤를 돌아보는 한여름과 조용한 확신에 찬 이수연의 모습이 겹쳐지는 ‘오버랩 엔딩’으로, 앞으로의 ‘후폭풍’을 예고하는 한 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여름의 잊고 싶었던 ‘과거’가 새롭게 드러나며 신선한 충격을 더했다. 고등학생 시절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것. 한여름은 10년 후인 현재, 여행사 직원으로 우연히 만난 학교 폭력 가해자 오민정(배누리)이 부탁한 ‘패스트 트랙 카드’를 눈앞에서 찢어버리며, 오민정에게 ‘일침’을 가해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게 됐다. ‘여우각시별’ 21회와 22회는 6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여우각시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