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세 번째 부캐 ‘인생라면’ 라섹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멀티 페르소나 버라이어티의 매력을 입증하며 ‘매회 기대되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과 ‘확장’이라는 핵심 코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안방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석, 김태호 PD 콤비는 유고스타를 시작으로 유산슬, 라섹까지 유재석의 새로운 능력치를 꺼내 프로젝트와 캐릭터를 확장하고 있다. 여러 부캐가 상황에 따라 순간 전환하는 ‘멀티 페르소나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예능 화법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같은 매력은 온 오프라인 상황 맞춤형 자아를 가진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가구 시청률 11.2%(닐슨 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 토요일 예능 왕좌에 올랐다. 최고 시청률 12.1%,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6.3%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유재석 안에 새로운 유재석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드럼, 트로트, 요리 등 다양한 장르의 도전 상황을 던져준다. 유재석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물론 때로는 그의 말 한 마디에서 힌트를 얻어 유연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같은 과감한 시도는 유재석 안에 유재석, 부캐를 탄생시켰다. 의의로 천재성(?)을 가진 8비트 드러머 유고스타와 꺾기 신공과 흥을 타고난 유산슬, 까칠하고 욱하지만 따뜻한 라섹까지.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멀티 페르소나 버라이어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놀면 뭐하니?’ 세계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 원 재석 멀티 유즈 X 장르 변주
‘놀면 뭐하니?’의 장르 역시 자유롭게 확장한다. 유고스타의 8비트가 한 곡의 노래로 완성되는 과정을 그린 ‘유플래쉬’는 음악 예능의 새로운 진화를 알렸다. 트로트 영재의 데뷔부터 콘서트까지의 여정을 담은 ‘뽕포유’는 ‘유산슬 신드롬’을 일으키며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유산슬 신드롬이 채 식기도 전에 나타난 부캐는 라면을 섹시하게 잘 끓이는 라섹. 그가 오픈한 ‘인생라면’은 쿡방과 먹방 그리고 이야기가 맛깔나게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게스트 토크쇼를 탄생케 했다. 여러 부캐의 등장이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놀면 뭐하니?’ 세계관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었다.
‘놀면 뭐하니?’의 도전은 플랫폼과 방송사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고 있다. 유재석은 유산슬 모드로 로그인해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라섹은 ComedyTV ‘맛있는 녀석들’,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협업했다.
멀티 페르소나의 탄생으로 유재석이면 못 섰을 콘서트 무대, 프로그램과 협업하는 보기 힘들었던 상황이 만들어진다. 기존 예능과 차별화된 신선한 그림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이유다.
# 유고스타→유산슬→라섹, 그 다음은?
이제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은 유재석 안의 또 다른 페르소나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유고스타와 유산슬, 라섹을 이을 새로운 부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것. 이는 많은 시청자가 ‘놀면 뭐하니?’가 펼친 확장 놀이터에 빠져들었다는 증거다.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는 최근 유튜브 골드 버튼을 노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고 알려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벌써 라섹을 이을 후속 부캐의 존재를 예측하는 시선이 많은 가운데, ‘놀면 뭐하니?’가 또 어떤 프로젝트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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