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기자회견 전에 이야기했어요. 팩트를 일단 밝히자고요. 그런데 달라졌어요. 낸시랭은 왕진진을 완전히 믿고 있어요.”
낸시랭 왕진진 회장의 기자회견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언론 보도가 된 수많은 억측과 관련해 팩트를 밝히고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그러나 왕진진 회장은 팩트를 밝힐 자세가 안 돼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이날 진행을 맡은 낸시랭 지인이 쏟아낸 푸념이다.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낸시랭 왕진진 회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결혼 발표 후 쏟아진 왕진진 회장의 과거 의혹을 없애고자 부부가 알린 것이다.
낸시랭과 왕진진 회장은 최근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낸시랭이 지난 27일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그러나 축복보다 의혹과 우려가 난무했다. 왕진진 회장이 특수강간범으로 복역했으며,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내용, 고(故)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의 주범이라는 내용도 보도됐다.
왕진진 회장은 자신이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해명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해 의혹을 풀겠다고 했다.
그러나 장자연 편지 조작의 진위 여부에 대한 질문 공세가 쏟아지자, 기자회견을 하는 취지에 대해 설명하며 한발을 뒤로 뺐다.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하려다 회장 안은 시끄러워졌다. 급기야 낸시랭도 “팩트를 말하라”라고 채근했다.
10분간 휴식을 가진 뒤 등장한 왕진진 회장은 자신이 과거 언론에 배포한 장자연 편지가 창작이 아닌 장자연 본인이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말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사실혼 관계의 H씨와 관련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무근이라 밝힌 왕진진. 낸시랭도 H씨로부터 수많은 협박성 메시지와 전화를 받았다며 “H씨는 법적인 남편이 있고, 아이가 셋이 있는 여성이다”라고 거들었다.
한 기자는 왕진진이 복역할 동안 H씨가 수차례 면회를 했고, 왕진진의 가족과도 함께 만난 사실이 있다며 추궁했다. 왕진진은 가족과 만난 사실은 있다면서도 면회를 온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71년생과 80년생, 나이 부분 등 기본적인 왕진진의 실체에 대해선 속시원한 해명이 없었다. 왕진진은 다른 말로 피하기 바빴다. 그는 “전과자는 연애도 결혼도 하면 안 되나”라고 토로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 과거가 사실이든 거짓이든 왕진진을 사랑한다고 누차 말했다. 낸시랭은 “나는 왕진진을 전준주를 사랑한다. 왕진진은 팝아티스트 낸시랭, 여자 박혜령을 사랑한다”며 자신들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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