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net ‘고등래퍼2’가 막을 내렸다. ‘명상 래퍼’ 김하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어제(13일) 방송한 Mnet ‘고등래퍼2’는 파이널 진출자들의 무대가 속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료 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1.5%, TNMS는 2.5%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우승자로 확정된 김하온이 눈물을 참지 못하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한 장면.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는 파이널다운 TOP5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파이널 무대는 ‘End , And’라는 주제로, ‘고등래퍼2’는 끝나지만 그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꾸며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윤진영은 “솔직히 오늘 무대가 지금까지 중 제일 저답고 자신 있다”는 각오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가 준비한 ‘YAHO’는 ‘고등래퍼2′ 파이널까지 와서 ‘야호’를 외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동경하던 래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었다. 윤진영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지구인과 함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무반주에 총을 쏘는 듯한 강렬한 래핑을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진 무대는 배연서의 차례였다. 그는 이름을 바꾸게 된 자신의 특별한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앞으로 더 잘 살아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곡 ‘이로한’을 공개했다. 그는 랩을 통해 자신의 순탄치 못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단숨에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그의 가사에는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 꿈을 지지해준 새아버지, 지켜주고 싶은 어린 동생에 대한 마음이 진하게 배어 있어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조원우는 대구 지역번호인 ‘053’을 제목으로 삼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랩으로 풀어냈다. 그는 ‘조미네이터’라는 별명에 걸맞은 또렷한 발음, 남다른 발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래퍼 한해의 피처링이 더해져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고 관객들은 금세 노래의 훅을 따라 부르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지난 주 세미파이널 경연곡 ‘탓’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병재는 이번에도 특유의 우울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 ‘전혀’를 선보였다. ‘고등래퍼2’를 통해 유명해지니 이제는 행복하지 않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곡이자, 그의 행복은 순수하게 음악을 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쇼미더머니6’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우원재의 피처링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는 평. 짊어진 아픔도, 가치관도 닮은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하온은 등장부터 역대급 환호성이 터져 나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속해있던 곳에서 이륙해 새로운 곳을 비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곡 ‘붕붕’을 공개했다.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자신의 철학을 담은 가사와 파란 하늘을 비행하는 듯 막힘 없는 랩 스킬을 선보이며 듣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투표 결과, 최종 우승은 김하온이 차지했다. 2위에는 배연서, 3위에는 이병재, 4위에는 윤진영, 5위에는 조원우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온은 “정말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고등래퍼2’에 다시 나온 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지원서에 썼는데, 제 역할은 아직 절대 안 끝났고 계속 멋지고 새로운 걸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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