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여유로운 유치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채널A 측은 정준영이 유치장 안에서 만화책 등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정준영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정준영은 이미 2016년, 같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이었던 정준영은 급히 귀국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21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마쳤다.이후 17일에도 5시간의 추가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정준영은 이른바 ‘황금폰’을 비롯한 3대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그의 자택과 차량 등도 압수 수색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을 찾았던 지난 21일,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다. 사과문을 통해 정준영은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영장실질심사 이후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에 이끌려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서울 종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머물렀던 정준영은 이날 오후 늦게 구속 영장이 발부돼 이후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오는 29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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