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미투 논란에 휘말리면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가수 김흥국이 무혐의 처분 이후 다시 활동 기지개를 폈다. 힘들게 보낸 1년의 시간, 가족들 덕분에 힘을 얻은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굳은 다짐으로 대중 앞에 섰다.
김흥국은 1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흥국은 “그동안 내가 잘살아왔는지 잘못살아왔는지 느끼는 나이가 됐고 백세시대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며 “제일 중요한건 가족이다. 가족이 잘못되거나 행복하지 않으면 남자는 나가서 잘될 수가 없다. 절실히 느낀다”고 가족의 소중함을 언급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해 성폭행 혐의에 휘말렸다. 30대 여성 A씨가 2016년 말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뒤 그를 고소한 것. 김흥국은 A씨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무고 혐의로 맞고소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난 1월 더팩트 단독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두 명의 남성이 제기한 혼인 빙자에 의한 사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경진)은 지난 1월 10일 A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10월을 선고했다.
A씨는 김흥국의 고소 사건에 앞서 40대 남성 B씨와 C씨에게 동거중 세간살이를 훔쳐 달아나거나 결혼을 전제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2017년 6월부터 병합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날 김흥국은 “이제와서 억울함을 한탄하면 뭘 하겠나. 그 일로 모든 걸 다 잃었지만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 인생사 새옹지마 아닌가”라면서 “세상 만사가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흥국은 현재 1959년생들을 위한 청맥(청바지+맥주) 파티를 준비중이다. 또한 최근에 발표한 자신의 신곡 ‘내 나이 되면 알거다’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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