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4년 빅플로로 데뷔했다. 2018년 유앤비로 한 번 더 그룹에 도전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다행인 건, 팬덤을 키웠다. 그 힘으로 더 높은 도약을 꿈꿨다.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 의진을 목표로.
빅플로 출신에 유앤비를 거친 의진은 데뷔 6년차에 솔로가수에 도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미니앨범 ‘e:mo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 위로 대신 공감
의진은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불면증’을 타이틀곡 제목으로 붙였다. 그만큼 많은 이들과 공감을 부추기겠다는 의진의 욕심이다. 격한 안무 대신, 스토리를 녹여낸 무대로 의진은 ‘불면증’을 꾸몄다.
의진은 “그룹을 하다가 혼자 한다는 자체가 부담스럽다. 초반에는 정신력이 흐릿해졌다. 한 무대를 내가 혼자 채워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앨범 타이틀에 대해 의진은 “자신의 이름 ‘e’와 움직임, 동작을 나타내는 ‘motion’으로 ‘e:motion’을 만들었다. 그 자체로 감정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앨범에 다양한 감정과 곡, 저만의 표현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불면증에 비유했다는 의진은 “저의 노래 때문에 잠을 못 이뤘으면 하는 마음도 담겼다”고 웃은 후 “제가 개인적으로 불면증이 심하다. 저 역시도 ‘불면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위로를 줄 순 없다. 그래서 위로보단 저와 비슷한 상태의 분들과 많은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기대했다.
앨범에는 의진이 작업에 참여한 곡 ‘=(equal)’(이퀄)이 팬송으로 담겨있다. 데뷔 후 첫 자작곡 발표다.
의진은 “편지 형식으로 쓴 제 마음이다. 너무나도 많은 마음을 하고 싶어서 정리하는 개념이었다. 저를 위해주는 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가장 어필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서 “‘나 뻔한 말은 못해’라는 부분이다. 제가 표현자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이번 곡으로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빅플로 팬클럽(웨이브)과 유앤비 팬클럽(유앤미) 이름을 의미있게 가사로 넣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 댄서 말고 아티스트
의진은 빅플로, 유앤비 활동을 통해 댄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의진은 첫 솔로앨범에서 보컬 표현에 비중을 높였다.
의진은 “제가 춤에 대한 열정이 넘치지만,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저라는 이미지가 춤과 음악에 치우치기 보단 아티스트로 비쳐지고 싶다”면서 “‘불면증’에서도 춤보다는 전체적으로 뮤지컬 적인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유앤비의 경우 활동이 끝났지만, 빅플로는 멤버들의 군입대로 활동이 멈춘 상태. 의진은 이미 군복무를 마쳤다.
의진은 “빅플로 멤버들이 아직 입대를 앞두고 있다. 전 다같이 모였을 때 그룹이 빛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멀리 내다봤을 때 당분간은 솔로활동에 집중하겠다. 제 개인 역량을 키우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솔로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했다.
또 “제가 그룹 할 때는 단점을 숨기고, 장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솔로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단점에 맞춰 부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깨가 무거워 마인드 콘트롤이 크게 필요했다”면서 “앞으로 저는 댄서와 가수 이상의 아티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특히 어머니가 제가 TV 나오는 걸 엄청 기다리신다. 성장하는 아티스트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이번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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