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조한철의 악행 연기가 화제다.
지난주 방송된 ‘퍼퓸’에서는 서이도(신성록)가 첫사랑이었던 민재희(하재숙)의 뒷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민예린(고원희)을 괴롭히는 김태준(조한철)을 발견하고 ‘핵사이다 펀치’를 날려, ‘그녀가 그녀’인 서이도의 사랑 전쟁에 각종 예측이 솟구치고 있다.
이 가운데, 잘못된 사랑으로 소름 끼치는 악행을 저지르는 조한철의 열연이 주목받고 있다. 조한철이 맡은 김태준은 민재희의 남편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악인이다. 과외 학생으로 처음 만난 재희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결혼 후 변해버린 재희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이혼을 요구, 뻔뻔하게 내연녀를 집 안까지 들이며 재희를 고통스럽게 했다.
그런 김태준은 민재희가 아름다운 민예린으로 변한 것을 눈치채고 무섭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온 신경이 민예린에게 쏟아져 내연녀 송민희(연민지)에 대한 태도마저 돌변했고, 송민희와의 약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는가 하면 이를 다그치는 송민희에게 냉정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무섭게 윽박지르며 무력까지 쓰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 이혼서류 준비를 마쳤다는 미끼로 가정법원 앞으로 민재희를 불러낸 김태준은 ‘여자 문제는 깨끗하게 정리했다. 내 인생의 진짜 여자는 너뿐이다.’라며 마음에도 없는 감언이설을 쏟아낸다. 그러나 이마저도 통하지 않자 민예린을 찾아가 정체를 안다며 그녀를 옥죈다. 이에 민예린은 당황하며 모르는 척해보지만, ‘나는 너를 잘 아는 사람이잖아. 네 몸 구석구석 하나하나 내 몸처럼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소름 끼치는 악행을 보여주었다.
조한철은 김태준의 악행들을 비릿한 표정과 감정 없는 시린 말투, 초점을 잃은 시선 처리로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잘못된 욕망에 사로잡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졸하고 비열한 행동을 일삼는 캐릭터 김태준. 여기에 조한철은 눈빛부터 손끝까지 감정을 담아내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월화를 사로잡은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김태준의 악행이 날로 극대화되는 가운데 지난 방송 말미 시청자들의 분노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조한철.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퍼퓸’에서 김태준의 악행이 어떠한 결말을 맞을지, 조한철이 그릴 김태준의 마지막에 귀추가 주목된다.
KBS2 ‘퍼퓸’은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퍼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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