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태양의 계절’ 불화유발자 김주리가 자체 진화 중이다.
KBS2TV 저녁 일일 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대송그룹 홍회장 딸 홍지은으로 분한 김주리. 홍지은은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광일(최성재)에 대한 복수로 사촌동생 민재(지찬)와 결혼하며 양지家에 입성했다.
질투와 복수를 전제로 한 결혼이었던 만큼 현모양처나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온화 캐릭터가 아닌, 남편은 물론 시부모에게도 함부로 대하는 쌀쌀 불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재벌가의 딸에서 혼외자의 딸로 신분이 밝혀지며 가족 내 입지가 확 바뀌었다. 시어머니 숙희(김나운)가 민재와의 이혼을 요구하고 나선 데다, 장회장(정한용) 댁 아침식사에도 제외되었다. 누구도 쉽게 건드리기 힘든 견고한 신분이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며 주눅이 들만도 했지만 여기서 반전이 생겼다.
시댁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장회장의 아침식사 자리에 나타나 “저 임신했어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할아버님께 이 말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 밥 좀 먹을게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여준 것.
마치 ‘안하무인 쌀쌀’ 캐릭터에서 ‘구박사절 당당’ 캐릭터로 진화한 김주리. 밉상 재벌딸이 구박받는 혼외자로 시청자들에게 동정을 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의 계절’은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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