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미용과 스페인이 만났다.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색다른 묘미를 예고했다.
오늘(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동호 PD를 비롯해 배우 이민정, 김광규, 에릭, 앤디, 정채연이 참석했다.
이날 김동호 PD는 “이발 한 분야에서 오래한 종사한 분을 데리고 해외에 가서 하면 색다른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먼저 전했다.
tvN ‘스페인 하숙’ 등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외국에 가서 하는 건 비슷하다”며 “하지만 소재가 다르다. 보이는 부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는 이민정은 “세빌리아에 가본 적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민정은 “(섭외를 받은)그 날 저녁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세빌리아를 이야기 하더라. 그래서 깜짝 놀랐다.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됐다”고도 말했다.
이민정은 “예능이 쉽게 다가가기에는 배우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있다”며 “자연스럽게 나라는 사람이 비춰지면 좀 더 쉬울 것 같았다. 지인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인상이 좋으셨다. 운명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한 번 해볼까 했다”고 털어놨다.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과 함께 예능에 나올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배우에게 예능은 양날의 검일 수 있다. 굉장히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획을 얘기했을 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그런데 일을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길었다. 서비스업의 고충을 느꼈다. 밤에 종아리가 너무 붓더라. 8시간을 서 있었다. 남편이 재미있냐고 했을 때, 정말 힘들다고 대답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호 PD는 “이민정 씨가 실제로 설거지, 온갖 궂은일을 다 하신다. 성격 자체가 털털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에릭과 앤디는 요리 실력을 뽐낼 예정. 김광규는 “앤디의 김치찌개가 대단했다. 내가 먹어본 것 중 최고였다. 앤디 형이라고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릭은 “‘정글의 법칙’보다 힘든 촬영이었다”고도 토로해 폭소를 보탰다.
김광규는 “정채연은 초반에는 말이 없었다. 친해지니 이상하더라”고 케미스트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톱스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오늘 첫 방송.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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