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강지환은 18일 오전 10시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옮겨졌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렸다.
‘뒤늦게 모든 혐의를 인정한 이유’,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있나’, 또한 ‘일부에서 마약 의혹도 제기 되고 있는데’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강지환은 묵묵부답을 취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외주 스태프 여성 A 씨와 B 씨 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진술했지만, 사흘 뒤인 12일 구속된 뒤에는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강지환이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강지환이 성폭행 후 노래를 불렀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강지환은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있는 방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고. 이 같은 상식 밖의 행동이 마약 의혹을 불렀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은 강지환의 소속사 측으로부터 ‘합의를 강요 받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합의 종용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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