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장담하는 친환경 육아 예능이 8월 전파를 탄다. 월, 화요일 오후 10시, 16부작으로 파격 편성돼 방영 전부터 주목받은 SBS ‘리틀 포레스트’가 주인공. 연출을 맡은 김정욱 PD와 최영인 CP를 만나 ‘리틀 포레스트’의 이모저모를 들었다.
현장: SBS 예능 ‘리틀 포레스트’ 기자간담회
일시: 2019년 7월 23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영등포구 양평 2동 뚜스뚜스 2층
참석: 최영인 CP, 김정욱 PD
방영: 2019년 8월 12일 오후 10시
# 이승기가 쏘아올린 작은 공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된 ‘리틀 포레스트’. 김정욱 PD는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된 이유 가운데 ‘이승기의 한 마디’를 꼽았다.
김 PD는 “이승기가 평소 아이를 매우 좋아하고, ‘아이들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강조해왔다”며 “(이승기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획하자마자 가장 먼저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욱 PD는 “사전 인터뷰 당시 이승기는 ‘아이 세 명은 거뜬히 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첫 촬영이 끝난 후, 급격하게 겸손해졌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 이서진·박나래가 달라졌어요
이승기와 함께 ‘리틀 포레스트’ 아이 돌보미로 합류한 이서진과 박나래. 첫 촬영 당시만 해도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두 사람은 첫 촬영을 마칠 즈음 가장 많이 변화했다고.
김정욱 PD는 “이서진은 어느새 엎드린 채 아이들을 밥 먹이고 있었고, 박나래는 방송이라는 것도 잊은 채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더라”고 떠올렸다. 최영인 CP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어색해하는 박나래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PPL 논란, ‘리틀 포레스트’엔 없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논란을 야기했던 PPL. 그러나 ‘리틀 포레스트’는 이를 미연에 방지했다. “한 번도 PPL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것. 최영인 CP는 “자연 공간에 있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PL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정욱 PD 또한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수많은 장난감 업체 및 애플리케이션 업체에서 지원해주겠다고 연락 받았다”며 “하지만 나무, 밭, 식물 등 아이들이 가지고 놀 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 ‘청정예능’, ‘월화극’과 맞장?
SBS는 이른바 ‘드라마 고정 방송 시간대’를 예능 프로그램인 ‘리틀 포레스트’에 내주는 파격 편성을 단행했다. ‘정보 전달’과 ‘감동’을 우선으로 하는 ‘리틀 포레스트’이기에 평일 밤 시간대 편성이 적합하다는 것이 그 이유.
김정욱 PD는 “타 방송사는 드라마를 방영하는데, 우리는 예능 16부작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승기, 이서진, 박나래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사진=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