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경석 엄마’ 캐릭터가 채소 팔던 경험에서 탄생했다고 밝혔다.
오늘(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조혜련의 인생을 조명한다.
조혜련은 지난 1991년 김국진, 금병완과 함께 KBS 개그맨 시험을 봤지만 홀로 2차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혜련은 좌절감에 학교도 휴학하고 과자공장에 취직해 10개월 동안 일했지만 개그맨의 꿈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공장 동료들이 고된 일을 한 뒤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 ‘봉숭아 학당’을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개그맨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듬해 KBS 특채 개그맨으로 선발됐고, 이후 MBC로 옮겨 개그 코너 ‘울엄마’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울엄마’에서 ‘경석 엄마’역을 맡은 조혜련은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채소 장사할 때가 떠올랐다”며 어린 시절 엄마를 돕기 위해 채소를 팔던 기억을 떠올려 캐릭터를 연구했다. 넉넉지 못한 집안 살림에 1남 7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조혜련은 어려서부터 밭일을 돕고 채소 장사를 하며 살아야 했고, 이런 경험은 그녀를 더 열정적이고 차별화된 개그맨으로 성장하게 하는 발판이 됐다.
‘울엄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조혜련은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음반활동과 다이어트 비디오 제작, 일본과 중국 진출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당시 TV가이드, TV저널이라는 잡지에 (연예인) 인기 순위가 있었는데, 1위까지 올라가봤다”며 활발하게 활동했을 당시 인기를 떠올렸다.
조혜련의 이런 열정은 동료들과의 선의의 경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개그맨 정선희와는 은근히 라이벌이었다며 ‘나 선희한테 뒤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빨리 열심히 해서 일본을 뚫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만능 엔터테이너 조혜련의 이야기는 오늘(24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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