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는 반갑다. 공백의 길이만큼 부담도 비례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만드는 이는 더욱 반갑다. 노민우가 이에 속한다.
4년 만에 MBC ‘검법남녀2’로 컴백한 노민우.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 결과,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검법남녀2’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노민우의 필모그래피를 정리했다.
<노민우 필모그래피>
2010 ‘파스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미세스타운 – 남편이 죽었다’,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드라마 스페셜 – 락락락’
2011 ‘마이더스’, ‘기생령’
2012 ‘풀하우스 TAKE 2’
2013 ‘칼과 꽃’, ‘몬스타’
2014 ‘명량’, ‘어느 날 첫사랑이 들어왔다’, ‘신의 선물-14일’, ‘최고의 결혼’
2015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먹는 존재’
2019 ‘검법남녀2’
1986년생인 노민우는 2004년 밴드 트렉스의 드러머로 데뷔했다. 가수로 활동하다가 연기를 처음 접한 건, 영화 ‘쌍화점'(2008).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은 노민우의 진가가 드러난 작품은 MBC ‘파스타'(2010). 파스타 담당 요리사 필립 역을 맡아 테리우스를 연상케 하는 잘생긴 외모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후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노민우는 수의사로 위장한 요괴 사냥꾼 박동주로 열연했고, 연기력을 인정받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받았다.
SBS ‘마이더스'(2011), SBS Plus ‘풀하우스 TAKE 2′(2012), KBS2 ‘칼과 꽃'(2013) 등을 거쳤다. 누적관객수 역대 1위를 기록한 영화 ‘명량'(2014)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을 알렸다.
이 영화에서 일본인 저격수 하루로 분해 일본군에 달려드는 조선 장수를 한 방에 쓰러뜨리며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해전에서 소름끼치는 저격술로 이순신(최민식)을 비롯한 조선 수군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등 관객들에게 눈도장 받았다.
네이버 웹드라마 ‘먹는 존재'(2015) 이후 4년 간 공백기를 가진 노민우는 지난달 MBC ‘검법남녀2’로 컴백했다. 극 중 의사와 연쇄살인범 이중인격을 지닌 장철을 실감나게 소화,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표정과 미스터리한 성격을 잘 표현한 덕분에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백범(정재영)과 팽팽한 대립구도를 그리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견인에 한 몫 했다. ‘검법남녀2’의 인기와 함께 노민우를 향한 호평도 이어졌다.
공백 끝에 연기 인생 전환점까지 맞이한 노민우. 앞으로 보여줄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노민우), ‘명량’ 스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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