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국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8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룰과 막강한 프로듀서 조합, 여기에 총 5만 명을 기록한 지원자들까지.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쇼미더머니8’ 디데이가 밝았다.
현장 – Mnet ‘쇼미더머니8’
일시 – 2019년 7월 26일 오전 11시
장소 –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
참석자 – 버벌진트 스윙스 키드밀리 보이콜드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
첫 방송 – 2019년 7월 26일 오후 11시
# 특색 개성 총집합
역대급이다. 오만 명에 육박하는 참가자들을 본 프로듀서들은 한 목소리로 “다양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버벌진트는 “성별, 직업군 등 이번 시즌에 제일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해줬다”라면서 “자기 삶에서 진실한 음악을 하고있는 것 같은지, 가짜 옷을 입고 연기하는 건 아닌지, 자기 삶에 대한 가사를 쓰는 건지 많이 봤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밀릭은 “이전 시즌에 잘하는 사람에게 열광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다양한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게 될 거다. 시청자들이 ‘우와’ 할 수 있는 특색있고 개성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 요즘 랩? 진지하면 설명충
스윙스는 우리가 살고있는 요즘 시대를 포스트 모더니즘, 허무주의, 의미없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SNS 때문에 세상이 좁아져서 쉽게 질서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 유명한 사람이 약속을 안 지키다던지. 이런 걸 보면서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래퍼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랩 스타일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많은 분들의 정신상태가 반영된 게 요즘 랩”이라고 정의했다. 염색을 다양한 색깔로 하는 것도, 옷을 지저분하게 입는 것도 모두 요즘 친구들의 모습이라는 것.
그는 “제 세대와 요즘 애들의 힙합은 다르다. 저희 때엔 막 쓰면서도 최소한 의미있는 가사를 썼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진지하거나 의미 있게 가사를 쓰려고 하면 설명충이라고 한다. 저도 후배들에게 그 말을 들었다. 요즘 친구들이 들고온 음악이 우리시대를 잘 반영하는 것 같다. 가사도 일부러 안 들리게 하는 게 그런 정신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매드클라운 ‘지병’ TMI
이날 프로듀서 매드클라운은 갑작스러운 지병 악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영주 PD는 매드클라운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즌5부터 매드클라운을 알았는데 지병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오전 7시에 전화가 와서 궤양성 대장염이 심해졌다고 한다. 건강관리를 해왔는데 갑작스런 컨디션 악화가 있었던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 신중하고 공정하게
최근 Mnet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했다.
투표를 둘러싼 의심이 높아진 가운데, ‘쇼미더머니8’ 제작진은 어떻게 시청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최 CP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실 줄 알고 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 시즌을 계속한다고 해도 꾸준히 신중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 PD는 “우리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기 때문에 꿋꿋하게 우리만의 힙합, 랩을 재밌고 유익하고 신선하게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최지연 기자 choijiy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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