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지난 7월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강지환이 하차하고 서지석이 긴급 투입된 TV조선 ‘조선생존기’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10회나 방송된 드라마에 중간 투입됐지만 현장에서 어색함 없이 어울리고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촬영장 분위기 역시 배우 교체에 크게 영향을 받진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조선생존기’ 촬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7일 TV리포트에 “서지석 씨로 교체된 후 ‘조선생존기’의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서지석 씨가 뒤늦게 들어온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배우들과 잘 어울리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있다”면서 서지석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전과 비슷한 것 같다. 크게 달라진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서지석은 캐스팅이 결정되고 이틀 만에 ‘조선생존기’에 합류했다. 캐릭터를 분석하고 대본을 숙지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은 기간이다.
특히 강지환이 10회를 이끌어온 상태라, 드라마 몰입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는 반응이다.
‘조선생존기’를 시청 중인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전체 흐름에는 크게 튀는 부분 없이 몰입이 잘 됐다”고 평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쉬움이라고 하면, 강지환이 가졌던 전문적인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 드라마를 볼 때 배우 교체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연 배우의 논란이 있는 데다, 그로 인해 2주 결방을 했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지울 순 없다. ‘조선생존기’는 당초 기획한 20부작에서 16부로 조기 종영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서지석 씨로 교체된 후에는 ‘조선생존기’를 안 보고 있다. 서지석 씨가 못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한 번 사건이 생긴 드라마다 보니까 그냥 안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실제 시청률도 소폭 하락했다. 강지환 출연분(10회 분)의 평균 시청률은 1.3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시청률), 서지석의 출연분(3회 분) 평균 시청률은 1.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시청률)로 분석됐다.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조선생존기’ 제작진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조선생존기’ 측 관계자는 “조기 종영 때문에 3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안에 서지석 씨가 보여줄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점점 더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고 대본상으로도 활약할 게 더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생존기’는 오는 17일 종영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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