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가 지난 12일 첫방송 됐다.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고 10시대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열어본 뒤, 방송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리틀 포레스트’는 숲 속 돌봄 하우스 프로젝트로, 무공해 청정 예능을 지향한다. 무엇보다 이서진, 이승기 콤비와 박나래, 정소민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리틀 포레스트’ 첫방송은 기대에 부응했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전국 기준), 지난 12일 방송분은 각각 5.1%,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의 기록. 이에 대해 업계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육아 예능이라는 것은 신선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서진, 이승기라는 톱스타가 나온다. 이는 이미 콘텐츠 보다 스타성으로 승부를 본다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 예능 PD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예능 콘텐츠는 나올만큼 나왔다. 아예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 이제 톱스타에 기댈 수 밖에 없다. ‘리틀 포레스트’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아이 돌보미’ 콘셉 때문에 KBS2 예능 프로그램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와 비교를 받았다. 다행히 두 프로그램은 비슷하지 않다는 평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아이가 중심이고,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스타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 그러나 4인방이 아이를 보는 모습이 ‘작위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4명의 출연진의 실제 성격이 어떤지를 떠나서 너무 아이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였다”면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친절하게 하는 것만이 아이를 잘 보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출연진에게서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이들도 많았다.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 그러나 반대로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정소민에 대해서는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다른 세 명과 달리 정소민은 첫 예능 출연으로 안다. 그래서 매력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면서 “생각했던 이미지 보다도 밝고, 아이를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이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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