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OCN ‘본 대로 말하라’가 방송 첫 주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 배경에는 최수영의 눈부신 활약이 있다.
극중 최수영은 순간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신참 형사 차수영으로 분한다. 좀 서툴긴 해도 뭐든 열심히 하는 시골 마을 순경의 열정부터 픽처링 능력으로 날카롭게 단서를 찾고 실종된 피해자를 끝까지 구해내는 뜨거운 의지까지 지닌 인물.
첫 주 방송에서는 수영이 능력을 발견하게 된 과거가 공개됐다. 20년 전 엄마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날, 자신의 픽처링 능력을 발견했다. 뺑소니 차 안의 사람들과 차량번호까지, 사고가 난 그 순간이 정지된 화면처럼 모두 생생하게 보였던 것.
그러나 경찰은 수영의 증언을 어린아이의 잘못된 기억이라 여겼고, 청각장애가 있는 엄마의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수영은 범인을 직접 잡기 위해 형사가 됐고, 시작부터 탄탄하게 쌓인 서사는 시청자를 한눈팔지 않고 수영의 뒤를 좇게 하는 힘이 됐다.
이후 수영은 광수대로 합류,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는 실종된 피해자 앞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폐건물에 혼자 들어간 그는 광수대 팀원들과 무전이 끊겼음에도 두려움을 뒤로 하고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벽돌이 무너지며 지도에도 없는 비밀 공간으로 떨어졌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 지금 포기하면, 엄마 범인 잡는 일도 포기하기 쉽겠지? 나는 사실 그게 무서워”라는 게 이유였다. 그 진심은 냉정한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장혁 분)의 차가운 마음까지 변화시켰고, 본격적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공조를 기대케 했다. 또한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실종된 피해자를 찾아냈다.
최수영은 수영이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포기하지 않는 이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픽처링이 수영의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보이지만, 사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게 가장 큰 능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기에 수영이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것.
첫 주부터 수영이란 인물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와 같은 최수영의 따뜻한 해석에 더해 열정적인 노력이 담겨 있었다. 꾸준한 액션 연습은 물론 극 중 청각장애인 부모와 수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 청각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건청 자녀) 분들을 만나서 표정과 수어를 배우고 함께 연습했다”고.
최수영은 “수어도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포 역을 맡으면 영어나 해당 국가의 언어를 완벽하게 해야 하듯, 똑같이 접근했다”라는 것. 이러한 노력은 시청자들이 수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또한 스릴러 첫 도전이라는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그 이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꼼꼼한 작품 분석과 연기 열정으로 극 전개와 함께 극중 수영이 맞이할 성장을 기대케 만들었다.
‘본 대로 말하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OC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