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배우 故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흘렀다.
이은주는 15년 전인 지난 2005년 2월 22일 2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후 그가 우울증 진단을 받아 수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은주는 지난 1996년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1년 뒤인 KBS 2TV ‘스타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했다.
2000년작인 ‘오! 수정’에선 주인공 수정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고, 다음해인 제3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다음 작품인 ‘번지 점프를 하다'(2001)와 ‘연애소설'(2002)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20대 대표 배우로 성장했다.
1년 뒤인 2003년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 원빈이 출연한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영신으로 분해 천만 관객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04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불새’에서 이은주는 철없는 재벌 3세 이지은을 맡아 이서진, 에릭 등과 함께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당시 ‘불새’는 최고시청률 30%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고, 이은주는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의 유작은 같은 해 개봉한 ‘주홍글씨’였다. 극 중 재즈 가수 가희 역을 맡은 이은주는 영화 속 삽입곡 ‘Only When I Sleep’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은주는 생전 도회적이면서 따뜻함을 동시에 갖춘 이미지와 독보적인 아우라,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낮은 목소리 톤이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다.
이은주의 팬카페 회원들은 매해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고인이 영면해 있는 경기도 고양시 청아공원을 단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영화 ‘연애소설’, ‘주홍글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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