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인턴기자] KBS가 새 월화극을 단장, 첫 주자로 학원물을 내놓았다. 주로 10대, 20대 연령층에 잘 알려진 배우 김소혜, 이신영, 신승호가 주인공으로 발탁, KBS 월화극 재개 성공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 김수현 닮은꼴이라는 평을 받은 신예 배우 이신영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계약우정’ 제작발표회에서 “주연이란 자리가 부담감이 큰 자리다. 어떻게 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다행히 작품 속 배우들 간 케미스트리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실망시키지 않는 주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신영은 “연기할 때 중점을 둔 건 없다. 사람 개개인마다 평범에 대한 기준치가 다르다.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표정, 말투, 행동 등을 보며 공부했다”는 연기 노력을 언급했다.
‘계약우정’은 박찬홍(이신영 분)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허돈혁(신승호 분)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다.
이신영은 “극 중 죽음 위기가 오는 순간이 있었다. 대본만 봤을 땐 그때의 감정선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현장에 가니 이해됐다”라면서 “실제로 무서웠던 장면이 많았다. 맞는 장면이 제일 무서웠다. 특히 드릴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로 영화 ‘윤희에게’에서 당찬 소녀를 연기한 김소혜는 ‘계약우정’에서 외모도, 성적도 모두 범접 불가인 넘사벽 소녀인 엄세윤 역을 맡았다. 또 극 중 이신영의 첫사랑으로 나와 둘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그는 “실제 이미지는 엄친딸과는 거리가 멀다. 거의 급식만 먹으러 뛰어다녔다. 성적 부분에서도 확연히 다르다”고 알렸다”며 웃었다.
김소혜는 “작품에서 시가 많이 등장한다. 시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드라마다. 나 또한 시를 많이 좋아하고 비밀리에 쓰고 있는데 60대 됐을 때 공개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극 중 엄세윤 캐릭터 연구를 해왔다. 김소혜는 “극 중 부모가 미술을 반대한다. 용기가 요구되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다. 용기 주는 사람들과 얘기해,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신승호는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를 비롯, JTBC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해 10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러 작품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온 신승호는 “계속해서 고등학교 졸업을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작품에서도 다시는 오지 않을 학창시절을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담감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다른 분들이 너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마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라면서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계약우정’은 다음 웹툰에 연재되며 평점 9.9, 누적 조회수 1600만을 기록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권라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신승호는 극 중 아이언맨이라는 별명답게 위압적인 체구로 온갖 전설적인 소문을 몰고 다니는 허돈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조금 더 현실감을 느낄 수 있고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허돈혁 캐릭터에 대해 “가만히 있어도 풍겨지는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다. 목소리 연구를 많이 했다. 저는 원래 쾌할하고 밝은 성격이라 다르게 표현해야 했다. 피지컬만 봤을 땐 닮은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캐릭터다.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청률에 대한 바람에 대해 신승호, 이신영, 김소혜는 각각 7%, 7.1%, 7.7%을 예측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소혜는 “웹툰 원작 캐릭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해보고 싶었다”라면서 “10대, 20대는 공감할 수 있을 드라마다. 나머지 연령대 사람들은 그때를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승호는 “시청자들이 ‘계약우정’을 통해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약우정’은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홍지수 인턴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KBS 2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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