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태희가 5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 전작 ‘고백부부’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권해주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로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은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 그러나 지지부진한 전개와 결방까지 겹치며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바마’의 첫 시작은 좋았다.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차유리는 아이의 곁을 맴돌았고 이를 불쌍하게 여겨서인지 그에게 49일이라는 제한적 시간 동안 사람이 되는 기회가 주어진 것. 이 같은 스토리에 5.9%로 막을 올린 시청률은 2화에서 차유리와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이 마주하며 더해진 긴장감으로 6.1%까지 올랐다.
하지만 딸 조서우(서우진 분)만을 위한 시간으로 예상됐던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가 이어질수록 시청자의 관심을 잡지 못했다. 납골당 귀신들이 대거 등장해 자신의 사연을 들어달라며 갈 길 바쁜 차유리의 발목을 붙잡고, 차유리는 ‘본격 오민정(고보결 분) 엄마 만들기’에 힘쓰기 시작했다. 차유리만 생각하면 안타까움에 눈물짓던 그의 절친 고현정(신동미 분) 역시 오민정과 삼총사를 형성하고, 차유리를 잊지 못한 줄 알았던 조강화는 오민정의 눈치를 보며 둘도 없는 남편이 됐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캐릭터가 초반과 달라졌다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시청률은 5%대에서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주 차까지 일요일 시청률은 6%대를 넘겼지만 3주 차에는 이마저도 5%대로 내려왔다. 결국 12회까지 방송된 지금, 평균 5.72%를 기록 중이다. 이는 6.1%로 막을 올려 21.7%로 종영한(평균 12.13%) 전작 ‘사랑의 불시착’과 비교하면 씁쓸한 성적이다. (이상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뿐만 아니라 ‘하바마’ 측은 지난 4일과 5일, “불가피한 스케줄 조정 등의 이유로 1주일 휴방을 결정했다”며 본 방송 대신 13회 맛보기를 포함한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하바마’는 종영까지 5%대 콘크리트 시청률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극적 전개로 시청률 회복을 넘어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tvN, 그래픽=계우주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