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준영과 최종훈이 항소심 2차 공판에서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최종 변론을 내세웠다.
9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제12형사부(부장판사 윤종구) 심리로 정준영과 최종훈 등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3시간이 넘는 공동 피고인 신문을 거친 후 피고인들의 최종 변론을 들었다.
정준영은 “무엇보다 피해자분께 도덕적이지 못하고 짓궂게 얘기했던 건 평생 반성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철없던 시간에 대해서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 역시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상처를 잘 알고 있다. 피해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며 “상처를 안겨준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정준영 변호인은 “구속 요건의 핵심은 피해자의 항거불능상태다.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날) 소량의 술을 마셨고 평소 피해자의 주량과 비교하면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며 구속 요건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했다. 최종훈 변호인은 “사생활 문제가 있어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해 11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각각 징역 6년과 5년의 실형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에 처해졌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5월 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