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3’이 높은 화제성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시즌2의 기록(2.73%)을 깰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려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첫 회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시즌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고정 마니아층은 물론, 시즌2가 대성공을 거둔데 따른 높은 관심을 그대로 입증했다. 첫 방송 당시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그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초반부터 입주자들의 러브라인이 윤곽이 잡히고, 여성 출연자 박지현을 둘러싼 두 남자 천인우와 임한별의 라이벌 구도까지 형성되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도 성공했다. 시즌2의 후광, 충성스러운 시청층, 더욱 농밀해진 연출력, 빠른 썸라인 구축까지. 다시 한 번 흥행할, 모든 요소가 갖춰진 셈이었다.
그러나, 예견된 문제는 빠르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2회 시청률은 소폭 상승한 1.399%에 그쳤다. 판도를 뒤집을 출연자들의 나이 및 직업이 공개된 것을 고려해볼 때, 기대 이하의 성적임은 분명했다. 방송 전부터 제기된 논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즌3의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일부 출연자들의 인성 및 학교 폭력, 버닝썬 논란까지 잡음이 불거져 나온 것. 제작진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균형감 있게 봐 달라. 온라인 루머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몰입도의 방해로 작용했다는 게 고정 시청층의 지적이다.
3회에서 또한 시즌 사상 최초로 한 여성 출연자에 ‘몰표’라는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시청률은 1.586%가 고작이었다. 동시간대 방송한 MBN ‘나는 자연인이다’(4.89%), TV조선 ‘뉴스9’(4.67%), JTBC ‘차이나는 클라스’(3.59%) 등과의 격차도 크다.
‘하트시그널’은 일반인 남녀의 썸을 추리하며 대리 설렘을 느끼는 게 관전 포인트다. 출연자들을 향한 신뢰 및 몰입이 떨어진 건 치명적인 요인일 수밖에 없는 상황. 더구나 중점적인 논란의 두 주인공(매기)은 아직 등장도 전이라, 추가 폭로가 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기존 시청층마저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
그러나 아직은 초반에 불과하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도 나쁘지만은 않다. 시청자의 이입과 신뢰회복을 위한 출연자들의 진정성이 전해지는 흐름만 이어진다면, 자존심 회복을 할 기회 역시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채널A, 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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