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기자] MBC ‘나혼자산다’에서 혼자 라이프로 눈길을 모은 배우 송승헌이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약 3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안방 극장을 찾는다. 그동안 보여준 도도한 면모는 없고, 엉뚱발랄한 캐릭터로 분한 서지혜와 어떤 로맨스 호흡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렸다.
연출을 맡은 고재현 PD는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헌에 대해 “현장에서 같이 한다는 자체가 힘이 된다”고 밝히면서 칭찬을 이어갔다.
고재현 PD는 “송승헌이 무게 중심도 잘 잡아줘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면서 “오랜 기간 봤지만, 연기에 대해 순수한 감정을 보여주는 배우다”고도 짚었다.
송승헌이 출연하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사랑의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우연한 기회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고재현 PD는 “원작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다. 좀 더 유쾌하고 재밌고, 공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을 더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재밌으면서도 따뜻한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음식을 이용해 위로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음식 외에도 첫사랑이라는 추억을 건드렸다는 고 PD는 “돌아온 첫사랑과 현재의 사랑, 그 둘 중 선택하는 것 또한 관점 포인트다”고 덧붙였다.
송승헌 역시 이에 대해 “새로운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작품을 선택했다”고 공감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서단 역을 맡아 리정혁(현빈 분)을 위한 직진 사랑을 보여준 배우 서지혜가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우도희 역을 맡아 욕을 남발하는 직선적인 캐릭터로 분한다.
서지혜는 “지금까지 보여준 면모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선택했다”면서 “도전 아닌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지혜는 “프로그램 중에서 병맛을 담당하는 PD 역으로 엉뚱발랄하고 쾌할하다. 고재현 PD가 ‘제 안에 우도희가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서지혜는 “제 평상시 모습을 많이 드러낸 것 같다”고 해 맡은 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친구들이 ‘사람들이 너의 독특한 모습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말했다. 상당히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대본 외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는 그는 “병맛 PD 영상을 많이 참고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서지혜의 캐릭터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새로웠다”며 “정말 왜 그동안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모습을 안 보여줬을까 싶을 만큼 왈가닥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고PD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동의했다.
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은 극중 송승헌의 전 여친인 진노을 역을 맡았다. 손나은은 “휘트니스 트레이너이자 유명 SNS 셀럽 역을 맡았다”며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도도한 면이지만, 인간미를 지닌 캐릭터다”고 덧붙였다.
손나은은 “출연 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캐릭터와 달리 저는 할 말을 다하지 못하고, 당당하지 못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준다. 운동하는 모습도 나오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좋아하는 선배들이 있어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극중 우도희(서지혜 분)의 전 남친 정재혁으로 분하는 이지훈은 “극중 도희를 사랑하는 캐릭터”라면서 “본방사수하면 제 사랑의 깊이와 농도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률 공약 관련해 송승헌은 “시청률이 많이 나와 ‘나혼자산다’ 출연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 “‘나혼자산다’ 덕에 저 또한 힐링했다. 언제든지 초대해주면 나가겠다”고 알렸다. 이어 서지혜, 손나은, 이지훈이 시청률 공약으로 송승헌의 ’10년이 지나도’를 부르며 춤추겠다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지훈은 “예전 명작 드라마를 통해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한 소절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송승헌은 “사랑에 대한 감정에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인 것 같다”며 “누군가를 정말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랬던 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지수 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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