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어제 전역한 온유가 팬들과 오랜만에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온유는 21일 오후 V라이브를 통해 ‘ONYOU하게~’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전역한 온유는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라며 “제가 7월 20일부로 전역했다. 휴가 때는 집에서 쉬면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잘 지내고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전역 후 처음으로 인사 드리는 자리가 V라이브”라고 밝힌 온유는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기도 하고 혼자라서 굉장히 어색하다”. 어떡하지.. 나름대로 준비를 했으니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유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다”며 팬들이 보내준 손 편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군에 있을 때 편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군 생활에 활력소가 됐다. 뮤지컬을 하면서도 편지를 받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꼭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질문에 대한 Q&A가 이어졌다.
온유는 군에 있을 때 군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귀환’에 참여했다. 뮤지컬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묻자 온유는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연습도 하고, 축구도 했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건 축구다. 유시우민 씨가 유니폼을 협찬해줘서 입고 축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군에서 족구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나는 족구보다 축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군대 개인시간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에 대해 온유는 “처음 군대 들어가서는 책을 많이 선물 받아서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지도 꼬박꼬박 읽느라 시간이 많이 갔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편지 다 읽었다. 손 편지 쓰는 게 어렵구나 느꼈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막상 펜을 잡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편지에도 ‘무슨 말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있었는데, 공감했다”며 다시 한번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군 복무 중 가장 무서웠던 것을 묻는 질문에 온유는 “군에는 시스템이 있다. 간부님이 왠지 모르게 화나 계시면 무섭다. 내가 잘못한 게 없어도 무서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유는 ‘군대에서 발견한 새로운 면’에 대해 “살이 많이 쪘다”고 우선 답했다. 그리고 “내가 원래 생각하는 걸 안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군대에서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게 있다. 생각을 하고 대화를 하면 누군가와도 행복해지지 않을까, 고민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요즘에는 어머니와 함께 여행 계획도 하고, 생전처음 가족사진도 찍어봤다. 엄마랑 방탈출 하러 갔다. 그 동안은 바쁜 아들이었으니까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려고 요즘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서 힘이 되었던 것에 대해 온유는 “응원봉 물결의 공연장 사진을 보내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걸 항상 군물대에 두고 봤다. 샤이니월드가 보고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전역에 대한 샤이니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온유는 “태민이에게 항상 말했다. ‘빨리 들어와야 빨리 나간다’고. 군대에서의 시간은 사회 1시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지금 가장 부러워하는 건 태민인 것 같다”면서 “민호, 키도 ‘형 갈 때 나도 갈껄’ 이라는 말을 하더라. 빨리 잘 갔구나 생각했다. 나오기 전까지는 그냥 그랬는데, 나오고나서 아무렇지 않게 휴가처럼 밥을 먹다가, 이제 안들어가도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때부터 행복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온유는 ‘태민이 입대할 때 추천하고 싶은 군대PX음식’으로 냉동식품을 꼽았다. 그는 “PX에 굉장히 제품이 많다. 군대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탈은 냉동이지 않을까(웃음)”라며 “냉동 식품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랬다. 그걸 많이 먹어 살이 찌기고 했다. 동기들과도 선후임과도 좋은 시간 많이 보낼 수 있었다”고 현실감 넘치는 조언을 건넸다.
휴가를 나와 보컬 레슨을 받았다는 온유는 “다치지 말고 더 오래 노래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휴가 나올 때마다 보컬 레슨을 받았다. 더 오랫동안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역 했으니 이제 할 일이 많아졌다.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유는 군대에 가 있을 동안 사회에서 유행했던 것들 따라잡기에 나섰다. 우선 자신의 MBTI를 밝혔다. 온유는 “ISFP, 호기심 많은 예술가”라며 “너무 많이 믿지는 않으려고 했지만, 이게 나인가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유는 ‘달고나 라떼’ 만들기에 도전, 약 15분간 열심히 팔을 돌려 완성했다.
또 온유는 팬들을 위한 꽃 상자 제작에 나섰다. 그는 “혼자하려니 이렇게 힘들다. 오늘따라 멤버들이 보고싶다”면서도 스스로 척척 할 일을 해냈다. 온유가 만든 꽃 상자는 팬 커뮤니티 리슨(lysn)에서 추첨 이벤트로 랜덤 2명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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