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준혁이 게임 제작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준혁이 16일 오후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화제가 된 게임 ‘안녕 팝콘’에 대한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준혁은 근황을 전했다. 바쁜 활동 후 맞이한 휴식기에 대해 “사실 잘 못 쉰 것 같다. 특별 출연도 2개나 있는데 분량이 생각보다 많다. 일을 계속 간헐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게임 만들면서 하루에 6~8시간씩 그림 그렸다. 이게 쉰 건가 싶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라도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달전부터 영양제를 잘 챙겨 먹고 있다”고 밝힌 그는 “영양제를 10개 정도 챙겨먹으니까 플라시보 효과인지 뭔지 괜찮더라. 콜라겐은 엄청 맛있어서 하루에 한 번 오는 영양제 먹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하늘나라로 떠난 반려견 팝콘을 모티브로 ‘안녕 팝콘’ 게임을 만들어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 제작 이유를 묻자 그는 “원래 게임 출시 소식을 여기서 전하려고 했는데 다들 먼저 아시더라. 심지어 히든 엔딩까지 본 분이 있더라. 저는 3개월간 만들었는데 하루만에 콘텐츠가 소비돼서 당황했지만, 앱 순위에도 올라 얼떨떨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팝콘이 떠난지 2년 정도 된 것 같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팝콘이가 하늘나라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전에 소식을 들은 뒤 슬퍼하다가 무대 인사를 했고, 이후 쉴 틈 없이 바쁘게 지내왔다. 내가 울면서 해소를 못하는 성격이라 잔여 감정이 계속 남아있었고, 처음으로 쉬게 되니까 그런 감정을 게임을 만들며 해소하게 됐다. 스스로의 치료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보내준 강아지가 그려진 동화책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는 이준혁은 “동화책을 그려볼까 생각을 하다가 그걸로는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았고, 팝콘이가 게임에서라도 건강하게 뛰는 걸 보고 싶었다. 온라인에서 팝콘이가 계속 살아 있도록”이라며 “저와 같은 상황인 분들고 계실 것 같았다. 제작비와 시간이 더 있었다면 팝콘이 뿐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 해서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 했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준혁은 “친한 형도 게임을 하고 오열했다고 하더라. 나름 의미있는 걸 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면서도 “진짜 콘텐츠 소비가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1~2주는 붙들고 있어야 히든엔딩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라며 다시 한번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이벤트를 열어볼까한다. 10월 4일까지 10시까지 게임 랭킹 순위 5등까지 해서 선물을 드리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혁은 지난 6월 종영한 OCN 드라마 ‘다크홀’에 출연했다. 그가 만든 ‘안녕, 팝콘’은 행복하게 산책을 하고 있던 어느날 사라져버린 주인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강아지 팝콘의 이야기를 담은 무료 게임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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