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깐부를 만난 이동휘, 이찬원, 최다니엘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 세 오빠가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자신들의 깐부 이동휘, 이찬원, 최다니엘과 함께했다.
이날 배우 이동휘는 19년차 나이를 극복한 절친 지적진을 위해 첫 손님으로 가게에 방문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 에서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이동휘는 “‘놀면 뭐하니?’ 출연 전 외로움이 컸다”고 밝히며 마음 속에 숨겨둔 이야기를 꺼냈다.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 1년반동안 활동을 쉬게 된 그는 “MSG워너비 프로젝트 첫주 방송을 집에서 보며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노래 한 곡 해보라”는 섭외 제안에 재미를 느껴 출연했고, 이후로 4개월 동안 노래하고 음악 방송, 연말 가요 시상식까지 출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MSG워너비 활동 후 싱글 앨범도 발매한 이동휘는 “겁도 걱정도 많았는데, 흘러가는대로 살아보자 싶었다. 재미있으니까 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달라진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깐부 지석진의 첫 인상에 대해 그는 “코가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릴 때 TV에서 보던 추억 속 대스타 같은 모습이었다. 후광이 보였다.어떤 선배를 본 것보다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수도 석진이형처럼 늙고 싶다고 하더라. 마음속 깊이 존경하는 선배라고 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MBTI가 INFP라고 밝힌 이동휘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웃는 걸 좋아한다”면서 재미있는 인물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예인 친구 별로 없었는데, ‘연예인 친구’라는 의식을 버리고 만나다보니 친구가 생기더라. 대화하기 편한 직장 동료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찬원이 김종민의 깐부로 출연했다. ‘뽕숭아학당’에서 만나 이찬원이 먼저 연락처 물어 가까워진 사이라고. 데뷔 3년 만에 강호동, 신동엽 등 쟁쟁한 MC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이찬원은 “예전부터 예능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기회가 된다면 10년 안에 방송 3사 연예 대상 받는 게 목표다. 희극인 선배님들을 존경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방송생활 20년 동안 어머니가 연예인 사인 받은 건 이찬원이 처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찬원은 “2020년 연예대상 수상 후 다음 날 축하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도 안 받고 콜백도 없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김종민은 무조건 콜백하는 사람”이라며 놀라워 했고, 추궁 결과 김종민의 전화에는 이찬원의 번호가 미저장 상태였다.
“번호가 바뀐 거 아니냐”는 김종민의 간절한 외침에 이찬원은 “14년간 쓰는 번호”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메신저를 통해 생일 선물을 보낸 정황이 발견되며 이찬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중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인생이 바뀐 이찬원. 그는 “독립심이 강해 스무살 3월 이후 용돈을 받아본 적 없다. 클럽에도 가본 적이 없다”면서 각종 아르바이트로 모은 700만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미스터트롯’ 출연 전 일화. 당시 군대 동기의 2.7평 원룸에 얹혀 살며 모든 생활비, 교통비, 의상비 등을 혼자 감당해야 헀던 이찬원은 “석달만에 돈이 끝났다. ‘진또배기’ 방송이 나오기 이틀 전 엄마한테 200만원 빌려달라고 연락했다. 그동안 돈 꾼 적이 없으니 엄마가 깜짝 놀라시더라. ‘미스터트롯으로 성공해서 10배로 갚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수의 끼를 가진 아버지는 당시 아들이 평범한 삶을 살길 바라며 가수의 길을 걷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그러나 ‘미스터트롯’ 경연에서 이찬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진또배기’를 시작해 모든 경연곡이 아버지 픽이었다고. 그는 “지금은 아버지가 제 1호팬”이라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찬원은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면서 술자리, 드라이브 등을 즐긴다고 박혔다. 그러나 여전히 렌트카로 드라이브를 한다고 밝힌 그는 “어린나이에 스포츠카 같은 걸 살면 겉멋 들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심지를 보였다.
여전히 친구들과도 교류가 활발하다는 이찬원은 ‘스타가 된 후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촬영 시간이 직장인들과 맞지 않아 연락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다. 새벽 3~4시에야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는데 회신이 어려워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오해가 있다면 바로 푸는 타입”이라며 건강한 멘탈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최다니엘이 이이경의 친구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학교2013’에서 선생님-학생 관계로 만난 10년 지기 깐부. 예능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최다니엘은 “20대 때는 예능 나가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안 나가다보니 이미지가 굳혀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이경은 최다니엘에게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운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이경의 불안함을 곁에서 묵묵히 들어주고 필요할 때는 지탱해주기도 한 것.
그런 최다니엘은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인기를 얻고 변화된 삶이 어색했다. 나이와 경험헤 비해 내가 결정하고 책임질 게 너무 많았다. 돈을 많이 벌어도 그 후에 나는 뭐지? 나는 어차피 죽지 않나? 싶은 허무함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잘 헤쳐나왔다”고 말했다.
면역 질환계 문제로 두 번의 무릎 수술을 해야했던 그는 “무르페 물이 차고 염증이 생겨서 ‘나 이제 못 걷나보다’ 싶었다”면서 “현재도 자가 주사 맞으면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예능 냉동 인간으로 엉뚱미를 드러낸 최다니엘의 모습에 지석진과 김종민은 “예능 더 하라”고 응원했고, 이이경은 “이번 출연이 좋은 나비효과를 불러오면 좋겠다”며 뜨거운 우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