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송재림이 영화 ‘야차’로 연기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영화 ‘야차’(나현 감독)가 공식 공개됐다.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극중 송재림은 행동파 요원 ‘재규’ 역을 맡았다. 총기, 무술 등 몸으로 하는 임무에 능하며 무슨 작전이든지 저돌적으로 수행해내는 강한 남성적 선을 가진 캐릭터다. 송재림은 영화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를 통해 ‘재규’ 역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비주얼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영화 속 송재림은 데뷔 이래 가장 강력한 비주얼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거친 질감의 갈색 가죽자켓, 카키색 카고바지를 입은 송재림은 긴 기장의 머리를 묶고 수염을 드러낸 채 등장했다. 그간 맡았던 그 어떤 역할도 뛰어넘는 섹시하고 마초적인 비주얼은, 블랙팀과 함께 벌이는 화끈한 액션과 행동파적 면모를 강조하며 특유의 남성미와 야성적 매력을 배가시켰다.
‘야차’를 통해 완성한 비주얼 변신은 이번 작품 속 연기에 대한 자신감 역시 방증했다. 특히 송재림은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한지훈(박해수 분)과 미묘하게 대립하며 짓는 투박한 조소, 위기에 처한 지강인(설경구 분)을 구출하기 위해 돌진하려는 순간의 맹목적인 시선 처리 등 ‘재규’ 캐릭터를 일관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또한 음모와 배신의 플롯이 난무하는 서사 속에서 송재림은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역할을 그려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완벽히 수행해냈다.
한편, 13일 넷플릭스 탑텐(Netflix Top 10) 사이트에 따르면 ‘야차’는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3위에 진입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스파이 액션 첩보물에 처음으로 도전한 송재림이 글로벌적 인기를 꾸준히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송재림의 일문일답
Q. ‘야차’에 대한 전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오랜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 큰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또 넷플릭스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다. 송재림의 새로운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
Q. ‘재규’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능숙함과 투박함을 조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재규는 각종 첩보 작전을 완수하는 데 있어 치밀하지만, 그렇다고 개별적인 행동들까지 깔끔하고 세련된 인물은 아니다. 그런 점이 재규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재규의 유능하고도 거친 매력을 섹시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외적인 모습도 그것에 맞추었다. 투박하게 묶은 머리와 정돈되지 않은 수염으로 거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Q. 해외 현지에서 설경구, 박해수 등 배우들과의 함께 한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다.
선배님들을 통해 늘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동시에 위로를 받는다.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비슷한 점을 찾으며 놀라기도 했고, ‘소속감이라는 게 이런 것이었구나’ 느끼기도 했다. 해외였지만 한국에 있는 것처럼, 숭늉같이 구수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Q. 극중 등장인물 중 재규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인물은 누구인지? 또 두 인물의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지훈 검사와 진하게 부딪친다. 한 검사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교과서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재규는 아니다. 재규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법망과 절차를 따를 겨를이 없다. 똑같이 정의를 추구해도 한 검사는 정의로운 방식을 택하고 재규는 기꺼이 더러운 방식을 택한다. 그렇게 충돌하는 둘의 에너지가 작전 수행 장면이나, 여러 격투씬으로 나타난다. 둘의 케미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Q. 스파이 첩보 액션물은 처음이다. 처음으로 도전해본 소감은 어떤지, 또 앞으로는 어떤 장르로 대중들을 찾아가고 싶은지?
사실 첩보 액션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꼭 하고 싶었던 장르였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기회로 출연하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도 시원시원한 스펙타클과 볼거리가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송재림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 맛있는 영화로 찾아뵙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