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002년 드라마 ‘로망스’에서 희대의 살인미소로 여심을 저격한 배우 김재원. 최근 그는 요리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붕어빵 아들과 다정한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만화를 향한 남다른 애정에서 비롯된 웹툰 사업가로서의 깜짝 근황을 알려왔다.
새로운 도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회사를 경영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에 무게가 실어진 날이 많다. 하지만 모든 일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얻어지는 경험들은 배우로서의 리소스를 쌓아간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콘텐츠 시장에 주목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특히 만화라는 수단은 배우의 연기 활동에 필요한 상상력과 표현력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영상 제작에 있어서도 극적인 장면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에서 웹툰은 향후 OTT 구독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전망이 밝은 사업 분야라지만 단순한 접근만으로 뛰어들진 않았다고. “콘텐츠는 내용물의 담김에 따라 영향력을 달리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고 다른 영역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콘텐츠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다양성을 인정받기 충분하다”며 경영자로서의 진중한 면모를 드러냈다.
나아가 기획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보통 자석처럼 끌리는 편이다. 물론 좋은 안목도 필요하지만 내 직감을 믿는다”며 이어 연기해보고 싶은 배역에 대한 질문에는 “재미있고 탐나는 캐릭터가 많더라.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장르나 인물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물으니 “작품의 생명력을 우선하려고 한다. 창작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결과물이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만큼 보람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저 스스로의 눈에 보기 좋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한때 싱그러운 꽃미모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드라마 ‘로망스’에 이어 인상 깊은 작품으로는 ‘화정’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민했고, 그로 인해 삶의 외면까지 깊게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여전히 변함없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에게 관리 비결을 묻자 “내가 담는 것이 나라고 생각한다. 곧 신체는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사유를 할수록 본인이 바라는 모습으로 비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미소마저 똑 닮은 아들 이준 군은 아빠를 따라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이에 “지금의 내 모습을 좋게 봐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내 연기를 볼 때면 누구보다 기뻐해 주고 자랑스러워해 준다. 그때마다 참 많은 걸 느끼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런가 하면 특유의 엉뚱미로 얻게 된 ‘4차원’ 수식어에는 “이제 그 정도로는 모자라고 현재 13차원에 다다른 것 같다. 그저 다양한 차원에서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올해의 계획에는 “늘 그래 왔듯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BNT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