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민택 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근황을 전했다.
20일 이솔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행복한 거 많이 한 우리 오빠 ㅎㅎ 워터파크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코로나로 못 간 지 언 3년. 어쩌다 온 이번 제주 여행은 워터파크가 있는 곳이라 잔뜩 기대를 안고 왔더랬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아직 야외가 다 개장하진 않았다 해서 살-짝 아쉬워했지만, 그토록 기다린 워터파크에서 놀기로 한 셋째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하고 일찍부터 드릉드릉 하고 있는 모습이 꼭 소풍 가는 어린 아이 같아 보였다. 오늘은 해가 쨍하지 않고 구름이 많아서 바람이 더 서늘하게 느껴진 터라 한사코 추워지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서둘렀다.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기 전 사진 찍어 달라는 내 말에 , 손을 배배 꼬며 눈과 몸은 이미 파도풀을 향해있고 당장이고 뛰어 들어가야 하는데 더 흐려지는 하늘에 조급해함이 여기까지 느껴지기에 .. ㅇㅋ 사진 패스!”라고 덧붙였다.
또 “누가 신호탄을 울린 것 마냥 주저없이 물로 뛰어드는 모습이 어항에 오래 갇혀있다 바다 만난 물고기 같아 보였다. 내가 가둔 것도 아닌데 괜히 짠한 느낌? 물을 무서워하는 나는 1미터에서 남편은 1.8미터에서 파도를 즐기느라 이만치 떨어져서 오빠를 보는데, 세상에 – 같이 살면서 처음 본 표정이더라. 혼자 파도에 맞춰 점프를 해대고, 물을 먹는데도 신나서 눈이 번쩍 번쩍하는 것이 어린 박성광 아이가 소환돼 행복의 날 것이 얼굴에 그대로 드리워진 모습이었다. 3년간 쾌쾌묵은 갈증은 꽤나 깊었는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 속에서 그 어떤 어린이보다 즐겁게 논 우리 남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수에 몸을 맡기고 정처 없이 흘러가는 것이 내겐 전부였지만, 남편은 물과 함께 노는 여러 요령을 알았다. (괜히 부러움) 웃을 때 세모입인 남편이 이따만큼 활짝 웃는 큰 세모입을 보는데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그렇게 매일 노래를 불렀는데, 이게 뭐라고 한번도 발걸음을 못했을까. 저 표정을 오래 자주 보고 싶다. 이번 여름엔 전국에 있는 워터파크 최대한 다 가야지. 남편은 대개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데, 가끔은 ‘아들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하고 느낄 정도로 어린이 같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매일 본인은 요즘 너무 철이 들었다는데, 내가 보기엔 아직 영락없이 박성광 어린이가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기아가 이기면 행복이고, 뷔페에서 어떤 음식을 어떤 순서로 먹을까 고민하면서 클리어하는 것이 행복이고, (수영장말고) 워터파크에서 풍덩풍덩 노는 것이 세상 제일 즐거운 5월의 어른아이 남편이 오래도록 그 아이를 간직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나도 어린이 이솔이를 찾아 날 것의 찐 행복을 찾으러 떠나고 싶기도 하고 :)”라고 털어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의 이솔이는 박성광과 함께 워터파크에서 다정한 셀카를 남겨 금슬을 자랑했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 이솔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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