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알비더블유(RBW)가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로부터 2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한층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알비더블유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증자를 통해 총 23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230억 원은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가 나눠 투자한다. 컴투스가 150억 원, 위지윅스튜디오가 80억 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투자 후 김진우 대표이사, 김도훈 대표프로듀서와 함께 알비더블유 주요 주주에 오른다.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외에 김진우 대표도 35억 원을 동반 출자한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알비더블유는 4000곡이 넘는 음악 IP를 보유한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마마무, 원어스 등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최근에는 광고, 방송, 아티스트 OEM, 교육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지난해부터는 사세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3월 오마이걸과 B1A4가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글로벌 K-POP그룹 KARD(카드)와 미래소년을 육성하고 있는 DSP미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시장 관계자는 “알비더블유는 4000곡이 넘는 음원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이미 구축한 엔터사”라며 “IP라는 안정적 캐시카우(cash-cow)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는 입지와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아티스트 음원과 공연 IP를 활용한 NFT 제작과 거래를 신규 비즈니스 영역으로 설정했다. 컴투스의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K-POP 콘텐츠 제공과 공연 개최도 신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컴투스도 알비더블유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NFT, 메타버스 등 여러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해서 위지윅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마이뮤직테이스트의 플랫폼 파워에 알비더블유의 음원 IP가 더해질 경우 글로벌 K-POP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저작권을 활용한 신규 사업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IP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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