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쌍둥이 듀오 량현량하 출신 량하가 MBN ‘특종세상’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량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방송된 MBN ‘특종세상’의 내용이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앞선 1일 ‘특종세상’에서는 량하가 쌍둥이 형과 각자의 길을 가보기로 결정한 후 홀로서기에 도전한 이야기와 함께, 2년 전 연락이 끊긴 형량현을 찾는 사연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제작진이 의도한 방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량하는 량현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던 장면에 대해 먼저 해명했다. 그가 “이것 봐라~ 량현이는 자신의 일 집중할 땐 이렇게 ‘일시정지’ 해둔다”고 말했지만 제작진은 ‘착신 정지’라는 자막을 띄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량하가 부산을 찾은 이유 역시 잘못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홀로서기 성공해서 제2의 전성기를 이루기 위해 처음 춤을 시작하고 가수 량현량하로서 캐스팅돼서 성공까지 이뤄졌던 고향 부산을 추억하며, 그땐 둘이었지만 이젠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추억을 담아서 힘내서 열심히 하자는 의미로 가자고 한다는 말에 넘어갔다”며 “제작진이 ‘여기서 량현 님이랑 함께 했던 추억이니까 소식 한번 물어보고 함께 했던 추억하는 모습을 담자’고 해 ‘아니 왜 자꾸 여기까지 와서 량현이를 찾는 걸 찍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해서 ‘어머님 수술 소식은 전해드려야죠’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량현과의 전화 통화를 유도했고, 그때마다 “엄마 수술 잘 되셨으니 이번 방송을 통해 소식 정도는 알고 니가 하는 일 더 잘했으면 좋겠어”라는 멘트를 담았다고도 덧붙였다.
량하는 “촬영 스케줄도 급하게 잡고 내 지인분들도 급하게 부산 가서 연락해서 인터뷰 부탁드렸는데 중요한 말 다 자르고 량현이 찾는 멘트 시켜놓고 그 부분만 살려서 내보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추가로 게재한 게시글에서 량하는 “내가 참고 서운한 티만 내고 넘어가면 안 되는 일이었구나”라며 “엄마 병원에 입원시켜 드리고 왔다 갔다 하면서 안 그래도 마음도 정신없는데 명절에 병원에 계신 엄마 더 신경 쓰일까 봐 그래도 즐거우려고 웃으며 엄마 신경 쓰기 바쁜 명절에 이게 뭐야”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오버하나 싶어서 서운한 티만 내고 말았더니 내가 진짜 악마 편집 의도대로 ‘량현이를 안 찾는 쌍둥이 동생, 촬영해 놓고 마음에 안 든다고 악마 편집’이라고 하는 사람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노했다.
량하는 ‘특종세상’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과 촬영 진행 과정을 상세히 적어 전말도 밝혔다. 제작진에게 “량현이는 저랑 성향이 달라서 자신이 100%를 다 준비되기 전까지 묻는 것도 언급되는 것도 싫어한다. 저는 그런 량현이 성향 존중한다. 저의 홀로서기 담아주신다 해서 저도 한다고 한 건데 량현이가 같이 출연하는 느낌은 홀로서기 하는 ‘김량하’가 아니라 다시 량현량하 방송이 되는 것”이라고 사전에 자신의 의사 전달을 했다고 주장했다.
량하는 앞선 1일, ‘특종세상’ 방송 당일에도 SNS에 글을 게재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량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결국 편집한 듯 한데”라며 “불화설을 만들려 하는 이번 방송에 실망이다. 촬영한 거 오늘 저녁에 방송이라는데 난 보기가 싫다. 볼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량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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