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나는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가족들을 차례로 떠나보내고 지난 2019년부터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왔다는 이상보는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다”며 “가족들과 하나 둘 이별하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젠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나는 나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앞으론 신경안정제가 없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앞서 이상보는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 일대를 배회하다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이상보는 가족들을 차례로 잃으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며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도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하 이상보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이상보입니다.
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 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힘든 오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이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제게 너무도 각별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더 죄송한마음이 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상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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