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엄지원이 tvN ‘작은 아씨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작은 아씨들’에서 엄지원은 해맑은 광기에 휩싸인 절대 악 원상아를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필모그래피의 한 페이지를 완성한 엄지원은 “지난 3월 촬영을 시작해서 6개월을 원상아라는 인물과 보냈다. 여러 얼굴과 마음을 가진 상아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글과 연출 덕에 상아를 찾아가는 여정이 보물찾기를 하는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영화 ‘경성학교’ 이후 모처럼 악역에 도전한데 대해선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4부까지 읽었다. 그땐 상아의 분량이 많지 않았을 때였는데 그래도 대본이 너무 재밌고 캐릭터가 매력적인 거다. 5부 이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의 상아가 나왔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롤을 세분화했을 때 악역이라면 악역이지만 ‘빌런’에 가까운 다면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원상아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뭘까. 엄지원은 “외적으로 상아를 준비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건 의상이다. 인물들마다 특정 컬러를 지정했고, 상아에게 블루와 보라 정도의 컬러가 나왔다. 여기에 하이 쥬얼리를 착용해 상아의 우아한 매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케줄상 6부 촬영을 마무리하기 전에 12부의 마지막 장면인 상아의 최후를 먼저 찍었다. 촬영 당시엔 엔딩을 먼저 찍는 게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그 이후 상아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한편으론 그 장면을 실제 마지막 촬영에서 찍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하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악역 연기 후 후폭풍은 없었을까. 엄지원은 “유독 이번 작품에 감정이 센 장면들이 많았지만 딱히 내상을 입진 않았다. 오래 배우를 하다 보니 캐릭터를 빨리 떠나보내는 것에 단련이 됐다”며 베테랑 배우의 프로 정신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은 아씨들’을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이번 작품은 특히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잘 쉬고 컨디션 잘 회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인사드리고 싶다”면서 인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씨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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