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의 2주기를 맞아 동료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다.
기일 전인 지난달 31일, 박지선과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이윤지와 가수 알리는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아 인사했다.
이윤지는 자신의 SNS에 “며칠 전부터 알리랑 가을 소풍 가자 약속하고 널 만나러 다녀왔지. 안타까운 소식을 안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원통했지만 그래도 낙엽 좋은 그 곳에서 셋이 수다 한 판 나누고 왔다. 보고 싶다 지선아”라는 글을 적어 박지선을 그리워했다.
알리 역시 “좋은 소식만 안고 가고 싶었는데, 우리의 세상은 여전히 두 가지 다 공존한다. 그 평행선을 어떻게 걸어야 할까. 혹시 거기서 너는 알고 있니?”라고 이태원 참사를 안타까워하며 “다 들어줄 것 같아서, 맛있는 거 잔뜩 싸서 자리 잡고 윤지랑 너랑 같이 키득키득. 너의 돌고래 소리가 그립다”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박지선과 가깝게 지내던 가수 서영은도 1일 “날이 너무 좋은 거야. 바람이 이불 마냥 사각거리고 뽀오얀 냥이 한마리가 쌔근쌔근 자고 있더라. 꼭 언젠가 네 모습 같아서 귀하게 담아왔어. 둘 곳 없던 마음이 아늑해졌다. 고마워 나의 겸둥 #보고싶은 #멋쟁이희극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영은의 글에 개그맨 박영진도 ‘좋아요’를 눌러 함께 박지선을 추억했다.
개그맨 겸 유튜버 이상훈 역시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지선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개그콘서트’의 한 장면을 캡처, 게재하며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2주기, 선배 많이 보고 싶어요”라고 적어 KBS 공채 선배였던 박지선을 추모했다. 개그맨 권재관도 “보고 싶다”는 댓글을 달아 박지선을 그리워했다.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유서성 메모가 있었으며, 타살 혐의점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하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공채 코미디언 22기로 데뷔한 박지선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를 통해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1년 만인 2008년 KBS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생전 희극인으로서 큰 웃음은 물론, 청년들에게 자존감을 가지라고 조언하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선물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이윤지, 서영은, 이상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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