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선행이 일상인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 관련해 또 한 번 선행을 베풀었다.
3일 한국장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이 고인이 된 딸의 시신 운구 비용 등을 마련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앞서 고려인 3세 박아르투르 씨는 딸 박율리아나 씨의 시신을 러시아로 운구하는 데 5000달러(약 710만 원)가 들지만 구할 길이 없다고 언론에 호소했다. 박율리아나 씨는 지난달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인해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율리아나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애는 해당 재단에서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러시아대사관은 관련 서류를 최대한 빨리 발급하고 시신 운구 비용을 업체와 직접 협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다.
이영애의 선행은 이번만 ‘반짝’이 아니다. 그간 이영애는 꾸준히 선행을 펼쳐 왔다.
2014년에는 조산한 대만 임산부를 위해 병원비 1억 원을 대납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힘든 시기를 겪은 대구 시민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2021년에는 가정 폭력을 당한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을 건넸다. 2022년에는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1억 원을 기부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가능한 빨리 종전을 요구하는 한국 여배우 이영애의 서신과 기부에 매우 감동했다”고 밝히기도.
최근에는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 장애인 가족을 위해 5000만 원의 성금과 생활 용품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해밀톤호텔 옆 비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6명이며, 전국 17개 시·도 합동분향소에서 국가 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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