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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한국 드라마 역사의 산증인이자 중후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지켰던 원로 배우 고(故) 김상순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15년 8월 25일, 폐암 투병 끝에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63년 KBS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계에 첫발을 내디딘 김상순은 수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는 존재감을 나타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인 MBC ‘수사반장’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친근한 수사관 역할을 맡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이후 ‘제1공화국’,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명성황후’, ‘신돈’ 등 한국 방송사를 대표하는 굵직한 시대극과 현대극을 두루 아우르며 독보적인 연기 영역을 구축했다. 고인이 활약했던 ‘수사반장’은 2024년 ‘수사반장 1958’로 리메이크돼 안방 극장을 다시 찾기도 했다.
특유의 진중한 목소리와 중후한 인상, 그리고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밀도 높은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시대를 풍미한 대작 속에서 그가 보여준 선 굵은 연기는 후배 연기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투병과 비보로 당시 많은 동료 연기자들과 팬들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특히 당시 최불암은 “늘 ‘수사반장’을 제일 많이 그리워한 사람”이라면서 “수사반장 동지가 5명인데 4명이 세상을 떴다. 가까이 들여다보며 어디가 아픈지 나누고 살았어야 하는데 내 죄가 크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얼마 안 있으면 다시 저승에서 만날 거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사반장 1958’에서 주연을 받은 이동휘 역시 “선생님의 역할을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명예로운 일이었다. 그는 가히 전설이었다”고 말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비록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쉼 없이 안방 극장을 누비며 한국 드라마의 기틀을 다진 배우 김상순의 빛나는 발자취와 명연기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MBC ‘수사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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