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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1000만 배우가 출연한 ‘한일 합작’ 일본 밴드 청춘 영화가 20주년을 기념해 4K로 극장을 찾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주연을 맡으며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배두나가 2004년 일본으로 향해 찍은 일본 청춘물의 전설로 뽑히는 이 작품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영화 ‘린다 린다 린다’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오는 9월 17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여성 서사 밴드 청춘물의 역사를 긋다…’린다 린다 린다’
고등학교 경음악부 소속 5인조 여성 밴드는 다가오는 문화제 공연을 준비하던 중 기타를 담당하던 부원이 손목 골절로 부상을 입는 뜻밖의 상황을 맞는다. 이로 인해 보컬과 기타를 맡은 학생은 밴드를 떠난다.
하지만 드럼과 키보드, 베이스를 맡은 부원들은 문화제 공연을 포기하지 않았고 새로운 보컬을 모집하기 위해 수소문을 하고 다닌다.
남은 멤버만으로 연주할 곡을 찾던 이들은 우연히 전설적 밴드 ‘블루하트’의 ‘린다 린다’라는 곡을 듣게 되고 해당 곡으로 결정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들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온 유학생 ‘송(배두나)’에게 “밴드 하지 않겠냐”고 묻게 된다. 일본어를 하지 못했던 송은 어리바리한 상태로 자신이 아는 유일한 일본어인 ‘네(はい)’라고 대답한다.
아직 일본어가 미숙한 송은 계속 고개만 끄덕이다가 얼떨결에 밴드 보컬을 떠맡게 되고 이후 그의 노래 실력을 알게 된 밴드 멤버들은 충격에 빠진다.
문화제 당일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3일, 4명의 소녀는 새롭게 파란 마음(블루 하츠)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공연을 위한 연습에 돌입한다.
일본어도 노래도 미숙한 유학생 송과 멤버들은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


▲ 1000만 배우가 되기 전, 배두나의 일본 데뷔작…”노래 잘 못한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캐스팅을 진행하던 제작진은 각본에 맞춰 배우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연출을 맡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보컬 역으로 한국 배우 배두나를 제안했다. 다소 이례적인 아이디어였지만 제작진 모두가 동의했고 이를 전달받은 각본 팀은 급히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2004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배두나는 제작진이 준비한 한국어 기획서를 전달받았다. 이어 영화의 주제곡인 ‘린다 린다’를 이어폰으로 들은 그는 특유의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출연을 수락했다.
배두나는 이런 적극적인 캐스팅을 통해 ‘린다 린다 린다’로 일본 영화에 첫 데뷔하게 됐다.
다만 배두나는 “노래를 잘 못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감독은 직접 한국을 찾아 배두나와 계약을 추진했고 노래방에서 배두나의 노래를 들은 뒤 안심하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 현장에는 주연 배우들이 실제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별도의 숙소가 마련됐다. 배두나는 동료들과 함께 한국에서 가져온 김치라면을 나눠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또 배두나와 동료들은 이후 서툰 일본어, 어눌한 한국어, 문법이 맞지 않는 영어까지 총동원해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대표적인 일본 청춘 영화 중 하나로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는 명작 중 하나다.
2005년 일본 개봉 당시에는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키네마준보의 2005년 베스트 영화에서 6위로 선정되는 등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작품에서 ‘린다 린다 린다’의 문화제 라이브 장면을 오마주했다. 연출과 스즈미야 하루히가 사용하는 기타까지 동일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전까지는 한국 내 OTT 사이트에서 감상할 방법이 없었다. 국내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시청할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린다 린다 린다’가 다시 극장에 걸리게 됐다.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나는 ‘린다 린다 린다’는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어줄 예정이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오는 9월 17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린다 린다 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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