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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분위기에 ‘흥행’ 가도…관객수 63.8% 급증→역주행 신화 쓴 영화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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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콘클라베’의 역주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 시상식 휩쓴 명품 스릴러, 관객 마음도 움직였다

지난해 8월 30일 미국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영화 ‘콘클라베’가 2025년 독립·예술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다룬 이 스릴러 영화는 다툼과 음모, 배신을 중심으로 교황 선출 과정을 현실 정치에 비유하며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휩쓴 데 이어 배우 앙상블상까지 수상하며 완성도를 입증했다. 지난달 5일 국내 개봉 당시 입소문과 함께 8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불을 붙였다.

이 영화는 앞서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제작한 하우스 프로덕션과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연출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았다.

예고편에서는 이런 기대를 입증하듯 흡입력 강한 스토리, 압도적인 미장센, 몰입감을 선사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지며 명실상부 수작의 탄생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제45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올해의 배우상(랄프 파인즈)과 올해의 영국/아일랜드 영화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57관왕 & 296회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은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명배우들의 연기는 메소드급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티칸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세트와 미장센, 음악까지 모두 완성도 높은 영화적 성취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인 로마의 씨네시타에서 촬영되었으며 시스티나 예배당과 성녀 마르타의 집 세트를 섬세하게 복원해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다.

▲ 교황 선종 뉴스 타고 극장가 ‘역주행’…IPTV까지 1위

‘콘클라베’는 개봉 초 55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영관 수가 100개 미만으로 줄고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사실상 종영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새로운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게 되면서 베일에 쌓인 ‘콘클라베’ 과정을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렸다. 뿐만 아니라 교황 선출을 둘러싼 다툼과 음모, 배신을 다룬 스토리가 마치 현실 정치를 떠올리게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역시 ‘콘클라베’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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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날 바로 박스오피스 TOP 10에 재진입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관객 수가 전일 대비 63.8% 급증했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의 주말 동안 총 1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되고 누적관객수 3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IPTV 등 부가 판권 시장에서도 열풍은 이어졌다.

지난 25일 기준 IPTV 영화 이용 순위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브라운관 역주행’까지 이뤄냈다.

▲ “이건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해” 극찬 부른 미장센과 연기

‘콘클라베’의 재평가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호평에서 비롯됐다. “모든 씬이 아름답다”,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전부 받을 만한 영화”, “가톨릭풍의 음악과 시각적 미장센이 완벽했다” 등 소셜미디어와 관람 후기에는 찬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시각적 구성과 조명, 세트 디자인을 중시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연출력은 “영화는 종합예술임을 증명한 작품”이라는 평가로 귀결되고 있다.

실제로 ‘콘클라베’는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영국 작품상, 각색상, 편집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시상식 최다 수상작이자 전 세계 72관왕, 298회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뒷받침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중 작품상, 각색상, 편집상, 최우수 영국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명품 연기, 고밀도 스토리, 예술적 영상미를 고루 갖춘 ‘콘클라베’는 현재 전국 극장과 IPTV를 통해 절찬 상영 중이다. 한때 사라질 뻔했던 작품이 어떻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그 드라마틱한 역주행이 지금 한국 극장가에서 펼쳐지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콘클라베’, 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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