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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김선호와 차은우를 둘러싼 탈세 의혹이 같은 소속사에서 전혀 다른 결말의 초입을 향하고 있다. ‘의혹은 하나, 대응은 정반대’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만큼 두 배우의 선택은 극명하게 갈렸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판타지오 탈세 게이트’의 분기점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4일 김선호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선호가 보유했던 1인 법인과 관련된 세무 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판타지오에 따르면 김선호는 해당 법인을 통해 과거 정산받은 금액에 대해 이미 납부한 법인세에 더해 개인소득세까지 전액 추가 납부를 완료했다. 현재 해당 법인은 폐업 절차의 행정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판타지오는 “김선호가 법인 운영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스스로 인지했고,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선제적으로 모든 정산을 바로잡았다”며 “법인 카드 사용 내역, 가족 급여, 법인 차량 등 논란이 된 부분을 전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본인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선호의 법인은 2024년 1월 연극 제작 및 연기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됐고, 2025년 2월 판타지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주소지가 자택으로 등록돼 있고, 가족이 임원으로 등재됐다는 점에서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개인소득 최고세율 49.5%와 법인세율 간의 차이를 이용한 조세 회피가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랐다. 김선호 측은 이를 부인하기보다 “무지에서 비롯된 판단이었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빠르게 수습에 나섰다.


같은 소속사인 차은우의 행보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차은우는 모친이 운영한 개인 법인을 통해 소득을 처리했다는 의혹으로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 이는 연예인에게 부과된 사례 중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로 알려졌다. 차은우 측은 과세적부심을 청구한 데 이어, 국내 5대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조세·송무 분야에 특화된 로펌 선택, 국세청 고위직 출신 인사가 소속돼 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전관예우’ 논란까지 불거졌다. 차은우는 군 복무 중 발표한 사과문에서 “의도적인 탈세는 아니었으며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불복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사과와 법적 대응을 병행하는 태도가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전직 국세청 조사관 출신 세무 전문가들 역시 엇갈린 두 대응을 비교하며 김선호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인정하고 세금을 정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미지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며 “법적 다툼으로 갈 경우, 설령 일부 승소하더라도 대중적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선호는 논란 속에서도 빠른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연극 ‘비밀통로’를 통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다. 연극계 관계자들은 “관객 반응을 보면 여론의 온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고 전했다.
차은우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군 복무 중이라는 변수에 더해, 200억 원대 탈세 의혹이 장기화될 경우 차기작 공개 및 홍보 일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우 ‘박은빈’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원더풀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논란이 지속된다면 해당 작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같은 소속사, 같은 탈세 의혹의 출발선에서 김선호는 ‘인정과 정리’를 택했고, 차은우는 ‘법적 다툼’을 선택했다. 이 선택의 차이가 향후 두 배우의 커리어에 어떤 결과를 남길지, 연예계는 지금 그 갈림길을 주목하고 있다.


최민준 기자 cm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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