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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TALK] ‘다만세’가 서울시향 오케스트라로 연주되기까지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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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박설이의 막후TALK> 막후(幕後)의 사람들, 나오는 사람이 아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문정재 SM클래식스 대표

앎이 깊고 넓어야만 나올 수 있는 킬링 포인트, 깊이 있고 세밀한 분석, 여기에 개연성까지 갖춰야 완성되는 ‘세계관’, 그것을 오랫동안 시도해 온 엔터사가 SM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을 부정할 이는 없다.

장르의 경계는 허물어져 가고 있고,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지금 필요한 것은 장르의 융합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여러 음악적, 문화적 견해를 담고 종합하는 일을 지속해 온 SM은 클래식과의 융합도 남들보다 퍽 빨랐다. H.O.T와 신화가 ‘행복’ ‘T.O.P’ 같은 노래에서 클래식을 샘플링해 대중에게 익숙한 멜로디로 친근하게 다가가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 세계에 K-POP 열풍이 거센 지금도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접목하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레드벨벳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Feel My Rhythm’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소녀시대의 데뷔곡이자 히트곡, ‘다시 만난 세계’의 오케스트라 버전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클래식을 단순히 가요에 접목하는 샘플링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한 SM, 당시 대표이사였던 이성수 이사의 주도로 2020년 첫 발을 내디딘 SM클래식스는 SM이 가진 IP를 클래식화하는 작업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 고문으로 SM클래식스 시작을 함께한 문정재, 오랫동안 해외에서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베를린 필하모니홀 선정 ‘올해의 젊은 연주가’로 뽑히기도 했을 정도로 인정 받는 클래식 뮤지션이다. 케이팝과 만나 별종이 된 문정재 SM클래식스 대표, 케이팝과 클래식을 융합하는 선봉에 선 그를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다음은 ​문정재 SM클래식스 대표와 일문일답.​

Q_SM클래식스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클래식 레이블이지만 클래식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클래식으로 파생될 수 있는 음악, 예를 들어 영화음악, OST, 재즈 등을 다룬다. 회사 IP를 이용해 클래식화하는 작업도 하고, 우리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도 만들고 있다. ​연주자도 영입했고, 추가적으로 영입 계획이며 클래식, 영화음악 작곡가 등도 영입 중에 있다.

Q_SM이 클래식 레이블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음악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 임원을 비롯해 우리 회사 사람들은 SM과 음악 안에서 오랫동안 함께하며 회사를 경영하고, 발전시킨 분들이다. 다들 음악에 미쳐있다. 팬들이 우리의 음악을 볼 때도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음악에 진심인 회사다. 전공자 입장에서도 너무 고맙다. 클래식 장르에 계신 분들도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Q_복합 장르는 대중문화에서는 필수이지만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복합’은 여전히 흔치 않다.

다 똑같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가 꼭 클래식만 연주해야 한다는 것, 그건 사람이 정해 놓은 거다. 오케스트라 연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하는 건 오케스트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이 꼭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모차르르만 연주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보스턴필, LA필, 뉴욕필 같은 교향악단도 팝도 하고 순수음악도 하며 여러 가지를 시도 중이다. 클래식을 조금 더 쉽게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순수음악을 지키려는 노력일 수도 있고.

SM클래식스에서 하이든을 연주하면 과연 사람들이 들었을까? 회사의 IP를 갖고, 팬덤이 있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들을 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클래식 팬들이 SM클래식스의 음악을 듣고 SM 아티스트의 팬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리지널 IP를 클래식화한 2차 저작물을 들으면서 ‘악기로 들어도 매력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다.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윈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Q_서울시향과 협업 중이고, 서울대 음악대학과도 MOU를 체결했다. 어떤 프로젝트를 전개 중인가?

서울시향이 우리가 편곡한 곡을 연주해 주는데 처음에는 힘들어 하셨지만 지금은 정말 재미있어 하고 있다. 공동 작업이다. (우리와의 작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서울시향을 언급하고, 해외에서도 서울시향을 많이 알게 됐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처음 레이블을 만들어 MOU를 맺고 ‘빨간맛’과 ‘하루의 끝’ 작업을 했고, 자체 오케스트라인 SM클래식스타운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연주하기도 했다. 나의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일일이 단원을 모았었다. SM 클래식스타운오케스트라와 함께 ‘메이크 어 위시’ ‘나무’를 재해석했으며, 2022 SMTOWN 겨울 앨범 1번 트랙인 ‘웰컴 투 SMCU 팰리스’의 오리지널 곡 작업을 했다. 서울시향과는 지난해 3월 다시 MOU를 맺어 협업 중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의 MOU는 학교 쪽에서 제안을 줘 성사됐다. 우리는 작곡자, 편곡자 등 재창조를 하는 작가가 필요하다. 올해 공개한 ‘다시 만난 세계’도 서울대 음대 작곡과 학생 3명이 함께했다. 그 중 한 분은 SM클래식스 소속 작곡가로 ‘필 마이 리듬’에도 참여했다.

Q_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본격적으로 접목하고자 하는 레이블, 탐탁지 않은 시선은 없었나?

현대음악(클래식)을 하는 분들은 ‘뭐하는 거냐’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클래식을 해왔다고 해서 꼭 그 방향으로만 갈 필요는 없다. 원하는 진로와 음악은 자신이 선택하는 거다. ‘돈을 쫓는 거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목표는 다양하지 않나. 대중음악을 정말 사랑해서 한 선택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한 대학생 편곡가들에게도 물어봤다. 무엇이 하고 싶냐고. 이 프로젝트에 매우 즐겁게 참여한 한 분은 “나는 현대음악 할 거다”라고 하더라. 이 프로젝트는 그에게 경험인 거다. 다른 한 분은 대중음악을 더 하고 싶다고 하더라. 이런 사람이 있기에 지켜지는 것이 있고, 저런 사람이 있기에 케이팝이 풍성해질 수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SM클래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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