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지성 한지민 주연의 ‘아는 와이프’가 첫 방송된 가운데 ‘고백부부’가 강제 소환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일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양희승 극본, 이상엽 연출)가 첫 방송됐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 ‘쇼핑왕 루이’를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아는 와이프’에서 결혼 5년차 차주혁(지성)과 서우진(한지민)은 직장과 육아에 시달리는 현실 부부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고달픈 은행원 차주혁과 워킹맘 서우진은 서로를 돌아볼 틈도 없는 전쟁 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주혁은 자신에게 육두문자까지 날리는 우진을 보고, 이혼까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대학시절 첫 사랑 이혜원(강한나)과 우연히 재회했다. 자신을 좋아했다는 이혜원의 말에 자책했다. 당시 이혜원의 감정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기 때문.
차주혁은 동료의 모친상을 다녀오던 중 묘한 상황과 마주했다. 평소와 다른 길과 톨게이트를 지나친 것. 이후 12년 전 대학시절 자취방에서 눈을 떴다.
지성 등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전개는 호평 받았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과거로 간 지성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도 궁금증을 자극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는 와이프’의 설정을 보고 지난해 방송된 KBS2 ‘고백부부’를 떠올렸다.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체인지 드라마로 장나라 등이 출연했다. ‘아는 와이프’와 ‘고백부부’는 주인공이 결혼 후 과거로 돌아가는 전개가 닮아 있기 때문일 터.
이러한 우려는 ‘아는 와이프’ 방송 전부터 나왔다. 이에 ‘아는 와이프’를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사실 ‘아는 와이프’는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기획했던 드라마다. 상황에 따라 ‘역도요정 김복주’를 먼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는 와이프’를 보면 ‘고백부부’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저 역시 ‘아는 와이프’와 소재가 겹쳐서 유의 있게 ‘고백부부’를 보기도 했다. 초반에 부부의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과정 자체가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현재의 야야기가 주를 이룬다. 주제도 많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는 와이프’는 이제 시작이다. ‘고백부부’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어떤 전개와 신선한 상황이 나올지가 관건. 과연 ‘공감’과 ‘로망’ 모두 충족시키는 차원이 다른 로맨스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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