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1박 2일’이 출연한 ‘해피투게더’가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대표 예능의 특급 콜라보레이션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1박 2일’의 좋은 기운을 받은 ‘해피투게더’ 팀이 이제 은혜 갚은 까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일밤-1박 2일’ 멤버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이 총출동했다.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와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일요일 예능 1위를 지키고 있는 ‘1박 2일’의 ‘해피투게더’ 구원이 성공한 셈이다.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두 팀이 모인 만큼, 이날 방송의 입담과 분위기는 역대급이었다. 특히 유재석과 차태현을 비롯해 ‘1박 2일’과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친분이 있기 때문에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
‘1박 2일’ 멤버들은 친한 사이인 만큼 서로에 대한 폭로와 돌직구를 가감 없이 날렸다. 특히 김종민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 사실이 알려져 폭풍 웃음을 자아냈다. 신체의 비밀을 폭로하던 시간, 데프콘은 “김종민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다”고 밝히며 “백일잔치하는 아기처럼 털이 하나도 없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데프콘의 폭로는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든 것. 엄현경도 “자꾸 백일잔치가 생각난다”면서 민망한 웃음을 터뜨렸다.
제작진에게 원하는 바를 말하는 시간에도 웃음이 빵빵 터졌다. 김종민은 ‘1박 2일’ 촬영 중 숨어서 뭘 먹고 있는데, 유호진 PD가 ‘그만 먹어’라고 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유호진 PD는 “저녁식사 복불복이 있을 수도 있는데 혼자 배가 부르면 열심히 안 할 것 아닌가. 안 드시면 안 되냐고 해도 ‘예’ 하면서 계속 먹더라”면서 “예전에 (나)영석이형이 먹지 말라고 했을 땐 안 먹었는데 나한테는 왜 이러지 싶었다”라고 반격했다.
그런가 하면, 정준영은 Mnet ‘프로듀스101’ 출연자 김세정과 하와이에 가고 싶다고 말해, 멤버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정준영은 “다 김준호 형 때문이다. 준호 형이 맨날 김세정 직캠을 보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1박 2일’ 멤버들의 ‘프로듀스 101’ 사랑은 실로 대단했다. ‘1박 2일’, ‘해피투게더’ 멤버들은 ‘픽미’ 댄스를 단체로 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재석은 구도까지 연출하며, 열정을 기울여 웃음을 더했다. 또한 ‘해피투게더’ 멤버들은 까나리카노(아메리카노+까나리)를 먹고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해피투게더’와 ‘1박 2일’의 콜라보레이션은 환상적이었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이 한 번으로 끝난다면 너무나도 섭섭하다. 다음에는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가 ‘1박 2일’에 나가서 야외 취침을 하고 복불복 게임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1박 2일’ 역시 역대급 시청률을 터뜨릴 것 같은 예감이다. ‘1박 2일’, ‘해피투게더’처럼 특급 콜라보레이션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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