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아이가 다섯’ 임수향, 신혜선, 안우연, 성훈의 상큼 발랄한 사각 로맨스가 주말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을 안기고 있다.
임수향, 신혜선, 안우연, 성훈은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정현정 극본, 김정규 연출, 에이스토리 제작)에서 각각 앙큼한 연애고수 장진주, 순정파 천연기념물 이연태, 돌직구 우직남 김태민, 왕자병에 걸린 프로골퍼 김상민으로 분해 얽히고설키는 사각 러브라인을 형성,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주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첫눈에 반해버린 태민. 그리고 태민을 7년 동안이나 오매불망 짝사랑해 온 이연태의 삼각관계에 갑자기 끼어든 상민까지 넘치는 개성만큼이나 유별난 4인 4색 사랑법을 통해 이들의 알쏭달쏭한 사각 로맨스의 향방을 분석해봤다.
◆ 한정판이 되고픈 앙큼한 여우 장진주
장진주는 사랑스러운 애교는 기본, 조신한 척하는 내숭 100단에, 상대의 월급까지 따져보는 계산속 밝은 앙큼한 여우 캐릭터. 장진주의 연애 전략은 상대를 안달 나게 만드는 도발적인 밀당이다. 먼저 꼬실 때는 언제고 태민이 ‘사귀자’고 돌직구로 고백하자 ‘친구’라고 애매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속으로는 기뻐하는 풋풋한 ‘밀당 로맨스’가 한창인 상황. 과연 연애 숙맥인 이연태가 한참 달아오른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 솔직 담백한 돌직구남 안우연
진주의 유혹과 연태의 짝사랑 사이에 끼인 인기남 김태민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꾸밈없는 인물로 남자답게 당당한 돌직구와 묵묵한 정공법으로 일관하는 뚝심 있는 연애 스타일을 고수한다. 진주의 표현에 따르면 이상태(안재욱)와도 어딘가 닮아있는 착하고 성실한 게 장점인 남자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한 천성은 그를 짝사랑하는 연태를 매번 들었다 놨다 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어장관리를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진주의 도발적인 밀당에 안절부절못하며 이미 푹 빠져든 모습.
◆ 천연기념물 순정파 이연태
착하고 순한 성격의 이연태는 ‘웬수 같은 사돈처녀’ 장진주에게 싫다고 대놓고 말 못하는 소심함에,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긴장하는 쑥맥이다. 7년째 짝사랑해온 태민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보고 빼앗길 위기에도 끙끙 속앓이만 하던 중 짠하고 나타난 건 백마 탄 왕자가 아닌 왕자병에 걸린 김상민. 술김에 잘못 가져온 핸드폰 탓에 졸지에 ‘핸드폰 도둑’에 ‘사이코’로 몰리며 참아왔던 성질이 폭발한다.
◆ 골프도, 연애도 프로! 왕자병 김상민
이연태가 요즘 세상 보기 드문 천연기념물이라면 성민은 ‘썸’의 화신쯤 된다. “골프코스하고 여자는 아주 비슷해.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엉망이 되기도 하는 법이니까”라며 자신만만한 연애관을 밝히는 상민은 매일 연애 상대가 바뀌는 왕자병을 넘어선 의자왕 스타일. 연태가 가져간 휴대폰 속 스캔들과 민망한 사진들이 행여 노출될까 노심초사하며 “빨리 가져 오라”고 닦달하지만 “실연 당했다”는 말에 “여기까지 올 기분 아니겠다. 내가 가겠다”며 의외의 다정한 반전 말투로 이들의 잘못된 악연이 가져오게 될 사각관계의 흥미진진한 변화를 예감하게 만들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에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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