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굿바이 우르크, 이건 못 잊어요.”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르크 에피소드가 끝났다. ‘태양의 후예’의 배경을 재난 지역인 우르크로 설정한 이유는 군인인 유시진(송중기)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사랑 때문이다. 두 사람은 우르크에서 함께 싸우며 성장했고, 견고한 커플이 될 수 있었다. 그들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드라마의 인기는 태양처럼 뜨거워졌으며, 신드롬을 불러모았다. 이제 우르크를 떠나보내며 5주 간의 기록을 되짚어봤다.
# 송송 커플, 사랑 꽃 폈다
‘태양의 후예’ 우르크 이야기는 2회 말부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진(송중기)이 우르크로 파병간 데 이어, 강모연(송혜교)이 의료 봉사를 오면서 두 사람은 8개월 만에 재회했다. 3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는데, 12회까지 장장 10회 동안 우르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3회, 4회에서는 유시진 강모연의 아랍 의장 치료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3회 유시진의 “그럼 살려요”가 명장면으로 남았다. 4회에서는 와인 키스가 그려졌다. 송중기는 송혜교에게 “방법이 없진 않죠”라면서 키스를해 심쿵을 유발했다.
5회에서는 강모연이 절벽에서 떨어질 뻔한 순간에 유시진이 등장해 구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시진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이를 뒤늦게 알게된 강모연은 서운함이 폭발했다. 이에 유시진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말했는데, 이 또한 명장면이 됐다.
6회에서는 지진이 발생하고 유시진이 우르크에 다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됐다. 6회부터 8회까지는 지진 에피소드를 그리면서 의사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전해줬다. 지진 에피소드가 끝나자 우르크에는 사랑이 찾아왔다. 8회 엔딩이 강모연의 유언 커플이다. 앞서 강모연은 절벽에서 죽을 뻔한 순간, 유시진에게 “좋아한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 음성 파일이 실수로 모두에게 공개됐다. 송혜교의 전력의 달리기와, 송중기의 심쿵 미소는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9회에서는 송송 커플의 사랑이 꽃피워졌다. 유시진은 강모연의 고백에 키스를 했고, 두 사람은 커플로 발전했다. 달달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또한 짠한 사랑을 이어오던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는 윤중장(강신일)로부터 결혼을 허락받고 행복해했다.
10회에서는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윤명주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서대영과의 안타까운 사랑이 눈시울을 붉혔다. 11회에서는 강모연이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납치 됐고, 12회에서는 유시진이 군복을 벗고 그녀를 구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시진은 옛 동료였던 아구스를 사살하고 강모연을 살려내면서 군인으로서 남자로서 한 단 계 성장했다. 강모연은 유시진이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그와의 사랑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우르크에서 마지막 키스를 나누며, 한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 시청률, 신드롬, 송중기
‘태양의 후예’는 1회 14.3%, 2회 15.5%를 기록했지만, 우르크에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3회 23.4%로, 20%를 넘어섰다. 이어 4회는 24.1%를 기록했고, ‘와인 키스’로 연결된 5회는 27.4%를 기록했다. 지진 에피소드가 이어진 6회는 28.5%, 7회는 28.3%, 8회는 28.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그리고 9회에서 드디어 30%의 장벽을 넘었다. 앞서 얘기한대로 이 회에서는 송송 커플과 구원 커플의 사랑이 꽃피워졌다.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이 달달한 멜로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어 10회는 31.6%, 11회는 31.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우르크의 모든 에피소드가 끝나고 행복한 모습이 그려진 12회는 3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태양의 후예’에서는 한국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재난 현장에서 함께 성장하며 단단해진 두 사람이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의 후예’의 이 같은 인기는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에서 동시 방영 중인데, 회당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17억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중국 최대 SNS 웨이보의 누적 클릭수는 무려 80억을 넘어섰다. 또한 전세계 27개국에 32개의 자막과 함께 수출되며 한류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특히 남자 주인공 유시진 역의 송중기도 한류 스타에 등극했다. 이 같은 인기로 그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1 ‘뉴스9’에 출연해 앵커와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성균관대 출신인 송중기는 똑소리나는 답변을 하면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에서 맡은 유시진은 일도 잘하고, 성격도 유한 남자. 거기다가 사랑하는 여자가 위험에 처하면 어느 순간 짠하고 나타나 구해주는 슈퍼 히어로였다. 절벽에서 떨어질 뻔한 순간에도, 지진이 일어나 무서웠을 때도, 납치되었을 때도. 이처럼 유시진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판타지적인 존재였다. 특히 군 제대 후 상남자가 된 송중기는 물오른 외모와 녹아드는 목소리를 자랑하며, 유시진 캐릭터의 매력을 120%로 표현해냈다.
‘태양의 후예’의 신드롬의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KBS 드라마가 시청률 30%가 넘은 것은 ‘제빵왕 김탁구 ‘이후 6년 만. 드라마에서도 슈퍼 히어로인 송중기는 부진에 빠진 KBS도 구해내며, 세상 어디에도 멋진 남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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