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가 오늘(6일) 10년의 역사를 뒤로 떠난다. 그동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한 부부는 46쌍. 그들이 모두 주인공이다.
MBC ‘우결’은 스타가 가상 결혼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2008년 2월 6일 설 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송 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정형돈, 사오리가 이때 출연했다. 정규 ‘우결’은 그해 3월 16일 첫방송 됐다.
초기 멤버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크라운 제이&서인영 등을 시작으로 총 46쌍이 출연했다. ‘우결’ 부부들은 달달하거나 다투기도 하면서, 결혼의 대리 만족을 느끼게 했다. 실제 커플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반응이 많았다.
때문에 ‘우결’ 출연진이 다른 이와 열애설이 불거지면, 시청자는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우결’은 소위 뜨기 위해 출연하는 스타 양성소라는 반응을 받았다. 여기에 출연진들의 말과 행동이 모두 작가가 써주는 대본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처럼 ‘우결’은 10년 동안 진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자연스럽게 생긴 ‘우결’의 숙제였다. 이를 위해 ‘우결’은 황정음 김용준, 조정치 정인 등 실제 커플을 투입하기도 했다.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출연한 조정치, 정인 커플은 그해 11월 결혼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최근에는 득녀해 부모가 됐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문을 닫는 마지막 커플은 최민용, 장도연이 됐다. 1월 합류한 이들은 섬 신혼 생활을 보여줬다. 신개념 부부는 ‘우결’의 구원투수가 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종영으로 2달 만에 이별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김선영 PD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최민용 장도연 커플을 위한 스페셜 방송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결’이지만, 스타들도 출연하는 동안은 진심으로 임했을 것이다. 다음은 10년 동안 시청자를 설레게한 ‘우결’의 부부 46쌍의 명단이다.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크라운 제이&서인영, 이휘재&조여정, 김현중&황보,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강인&이윤지, 정형돈&태연, 신성록&김신영, 전진&이시영, 김용준&황정음, 박재정&유이, 이석훈&김나영, 조권&가인, 이선호&황우슬혜, 정용화&서현, 닉쿤&빅토리아, 김원준&박소현, 이장우&은정, 데이비드 오&리세, 이특&강소라, 줄리엔강&윤세아, 황광희&한선화, 이준&오연서, 정진운&고준희, 조정치&정인, 태민&손나은, 정준영&정유미, 윤한&이소연, 우영&박세영, 남궁민&홍진영, 홍종현&유라, 송재림&김소은, 이종현&공승연, 헨리&김예원, 오민석&강예원, 조세호&차오루, 육성재&조이, 곽시양&김소연, 에릭남&솔라, 조타&김진경, 최태준&윤보미, 슬리피&이국주, 공명&정혜성, 최민용&장도연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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