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정채연을 향한 반응은 뜨겁다. 비주얼 멤버로 꼽히며 각광 받았다. 하지만 그룹 다이아 멤버 정채연에게는 날선 시선이 모인다. 아이오아이를 저버린 멤버라는 잣대가 드리워진다.
11일 다이아의 컴백 소식이 전해졌다. 멤버 정채연이 제주도에서 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다이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하고 있는 정채연과 ‘프로듀스101’에 함께 출연했던 기희현 역시 다이아에 합류해 활동한다”고 인정했다.
정채연과 기희현의 합류로 다이아의 컴백은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하며 다이아에서 잠정 탈퇴했던 두 멤버는 다시 복귀의사를 밝혔고, 소속사 관계자와 멤버들과 뜻을 맞춰 최근 연습에 돌입했다.
문제는 멤버 정채연의 다이아 복귀다. 정채연은 현재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그것도 열한 멤버 중 단연 두드러진 멤버로 타이틀곡 ‘드림걸스’ 후반부 센터까지 맡은 상황. ‘프로듀스101’ 때부터 시작된 정채연 팬덤은 본격 활동으로 확장됐다.
그런 정채연이 다이아 멤버로 컴백한다는 보도에 팬들은 분노했다. 소속사의 횡포, 계약 위반, 아이오아이 배신 등으로 정채연과 그 소속사를 몰아갔다. 아이오아이를 향한 강한 애정에서 비롯된 격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일단 정채연은 아이오아이를 배신하지 않았다. 다이아 소속사의 횡포도 아니다. 계약을 위반한 사항도 없다. 정채연은 5월 아이오아이 데뷔앨범 활동이 마무리되면, 얼마든지 다이아 멤버로 복귀할 수 있다.
아이오아이는 결성부터 ‘시한부 활동’을 예고했고, 이런 부분은 팬들에게도 충분히 인지시켰다. 아이오아이가 올해 12월까지 4장의 앨범을 발표하지만, 완전체와 유닛을 번갈아 활동하는 이유 역시 각 멤버의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정채연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적극 찬성했다. 5월 완전체, 6월 유닛 활동은 오는 12월까지 지속될 시스템이다. 그 누구도 멤버들에게 완전체를 강요할 수 없다. 그걸 모두 수렴한 끝에 아이오아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
정채연만 아이오아이 완전체 활동에서 제외되는 건 아니다. 멤버 김세정, 강미나 역시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하는 걸그룹 멤버로 선정됐다. 이들은 현재 6월 데뷔를 위해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김세정, 강미나의 걸그룹 데뷔는 아이오아이 데뷔 전부터 이미 기획된 내용이었다.
정채연의 다이아 복귀를 두고 팬들의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아예 이해하지 못할 성질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에 출전했던 정채연을 비롯한 모두 소녀의 꿈은 걸그룹 데뷔였다. 그게 아이오아이든, 다이아든, 전혀 새로운 그룹이든 선택은 그들의 몫이다. 팬덤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꿈을 잡아 흔들 수는 없다. 소속이 어디든 무대에 선 그들의 꿈을 지지하는 게 진짜 응원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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